최근 진행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최전방에 새로 배치된 전략무기 운용 부대와 기존 재래무기 운용 부대들의 합동 훈련으로 전투력을 향상할 데 대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략무기의 실전화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당중앙군사위는 기존 재래식 무기 운용 부대와 새로 배치된 현대적 전략무기 운용 부대의 협동작전으로 전투효율을 배가해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해 6월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북한이 단거리미사일과 함께 전략군 일부 병력을 전방 군단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결정한 바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단거리미사일 전방 배치 논의…전술핵 전에 일단 투발수단부터?)
이에 따라 현재 육군 1·2·4·5군단 등 휴전선 일대 최전방 부대들에 단거리미사일과 전략군 소속 전략무기 운용 병력이 배치됐다.
실제로 북한 매체들은 이번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확대변화된 작전영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으며 새로운 전략적 임무에 따르는 실전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상시적인 작전준비태세를 만단으로 갖추는데 나서는 군사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 결정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군 당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인민군 동기훈련에서 새롭게 배치된 초대형 방사포나 대구경 조종방사포 및 스커드 미사일 등 단거리미사일을 포함해 탄도탄과 같은 재래무기를 혼용 운용하는 부대들의 합동 실전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남한 및 한반도 주변 미군 자산에 대한 공격력을 한층 끌어 올리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부 군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총참모장 교체를 두고 “총참모장 간부사업이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북한은 박수일(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차수)을 후임에 임명했다. 박수일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사회안전상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총참모장으로 승진했으나, 이번에 해임되면서 약 7개월 만에 총참모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영길이 2018~2019년 총참모장을 맡은 경험이 있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최고사령관의 의중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