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행사 참가자들과 노병들에 ‘사랑의 불사약’ 선물

소염진통제, 소화제 등 증정하며 김 위원장의 '인민사랑' 선전…선물 받은 주민·노병들 감격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2022년 6월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월 27일) 70주년을 맞으며 노병들과 평양시 행사 참가 주민들에게 ‘사랑의 불사약’이라는 이름으로 의약품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전승절 70돌을 맞으며 전국의 노병들과 이번 전승절 행사에 동원된 평양시의 주민들에게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으로 사랑의 불사약이라는 명칭을 단 의약품들을 증정하는 행사가 시급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전국의 시·군·구역 병원들에서는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노병들을 불러내 사랑의 불사약 증정식을 진행했고, 평양시에서는 지난 18일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 참가자들에게 ‘원수님께서 친히 보내주신 사랑의 불사약’이라고 하면서 의약품을 증정하는 모임을 진행했다.

선물로 내려진 의약품은 소염진통제, 소화제, 포도당 링거, 앰플 주사약, 펠라그라병 치료제로 알려진 비타민B3(나이아신), 시아노코발라민 주사약, 염화칼슘 주사약 등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은 선물을 내리면서 행사 참가자들이 무더위에 쓰러지거나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혹은 행사 당일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단위별로 의약품들을 구비해 두고 비상시에 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행사 현장들에 의료진이 따라다니면서 특별히 관심을 두라는 1호 방침이 내려졌고, 병원들에도 구급약들이 미리 들어가 있으니 안심하고 충성심을 다해 행사에 참가하자고 호소했다고 한다.

또 이번 행사 당일에 모든 구급차를 총동원하고 가까운 곳에 이동식 구급치료 천막을 쳐 건강하게 전승절을 맞이하라는 것이 원수님의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이민위천 사상을 구현한 위대한 원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제일주의 기본정신의 발현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전승절을 맞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값진 의약품들을 선물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평양시 주민들이 감격해했고, 노병들도 이렇게 세심한 의약품들을 선물해준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