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안전위원회, 태양절 앞두고 특별 지침 긴급 포치

13일 집행위원 확대회의 열고 명절 연휴 기간 질서유지·치안 강조…주류 판매 엄격히 금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은 15일 “수도의 거리마다에 경축의 환희가 넘쳐흐른다”며 명절 축하 분위기를 내고 있는 평양 거리 풍경을 소개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평안남도에서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당과 사법·안전·보위기관 협의체인 안전위원회 집행위원 확대회의가 긴급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16일 “평안남도 안전위원회 집행위원 확대회의가 지난 13일 긴급으로 열렸다”며 “집행위원들은 태양절 당일 및 연휴 기간 도내의 모든 기관, 주민에 적용할 특별지침을 토의하고 회의가 끝나자마자 시·군 등 아래 단위들에 긴급으로 포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 안전위원회는 긴급 포치에서 우선 태양절 당일(15일)과 그다음 날(16일) 모든 주민이 휴식하며 일반업무 및 개인 상업활동을 중단하고 국가적 행사에 잘 참여할 것과 특별경비근무 기간에 따라 기관별 순찰, 상시 대기 근무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특별히 명절 연휴 기간인 14일 저녁부터 16일 저녁까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먹자판, 술판을 벌이지 못하도록 국가 급양·봉사시설에서의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절 연휴 기간 운영을 중단하는 장마당과 달리 국가 급양망·봉사망은 명절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술 판매는 엄격히 금지하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 안전위원회는 안전기관과 행정기관이 연휴 동안 공공질서 및 치안 확보를 위해 특별 감시를 시행하는 문제도 이번 회의 안건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특별 감시에 도내 모든 지역의 안전부, 보위부, 동사무소, 인민반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여러 핑계를 대고 태양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거나 특별경비근무 기간에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개인 장사를 벌이는 등 제멋대로 망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며, 그런데도 이러한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잘 조처·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도 안전위원회는 이번 포치에서 이 같은 특별지침이 평안남도 전역에 걸쳐 엄격히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모든 기관과 주민이 태양절 연휴 기간에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질서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지침 준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