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70주년 맞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들에 선물

식료종합세트 공급하고 '영웅', '자산'이라며 추어올려…강사들 감격에 겨워 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도 새 세대들에게 전승세대의 넋을 심어주고 있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라며 23일 노병 강사를 조명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월 27일)을 맞으며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들에게 식료종합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전승절 70돌을 맞으며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위대한 전승사를 대대손손 전하고 있는 강사들과 일꾼들 모두에게 식료종합세트가 선물로 내려졌다”고 전했다.

당과류와 과일, 돼지고기, 생선, 오리알, 달걀, 기름, 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들이 들어있는 식료종합세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공급됐다는 전언이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들은 올해 3월부터 전방 군단들에 나가 선전선동 활동을 한 것으로 이미 당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당은 이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전선에서 전승의 역사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 ‘청년군인, 청년세대들을 교양하고 무장시키기 위한 사업을 계속 충실히 해나갈 나라의 자산들’이라고 추어올리면서 선물을 내렸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대부분은 군사복무를 하면서 공로와 위훈을 세운 이들로, 1호 접견자들이 많다”며 “위에서는 전승절 70돌을 맞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당에서 강사들의 생활을 잘 보살펴 줄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올해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이들을 초대해 제일 좋은 자리에 앉히고, 당의 전승 정신을 대를 이어 계승시키는 선전선동 투사들로 내세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식료종합세트에 더해 국가적으로 치하하는 방침이 내려지자 강사들은 ‘기념관이 생기고 수십년이 흘렀지만 이번처럼 대접을 받은 적은 없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감격에 겨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강사들과 일꾼들은 수령님(김일성) 때도, 장군님(김정일) 때도 우리는 별로 빛이 나지 않았는데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이 우리를 이토록 내세워주니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명절 분위기로 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