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7월 4일 자 칼럼에서 한반도 서해에 면한 중국 원자력발전소에서 고열의 원자로 폐수가 바다로 대량 방출되는 것이 고해상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되었다. 중국 원전 시설 고열 폐수 배출 상황에 대해서 인공위성이 촬영한 열적외선 자료를 이용하여 온도를 분석하고 기온분포를 살펴보았다.
중국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총 47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고, 11기를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한다. 이중 한반도 서해에 면한 중국 동해안 4곳 원전에서는 13기의 원자로를 운용하고 있고, 3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우리 인천과 가까운 것으로 산둥반도에 있는 시다오완 원전은 직선거리로 348km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3~4일이면 우리 서해 연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 중국 랴오둥반도 랴오닝성 홍옌허 원전 열적외선 분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랜샛-9호 위성이 촬영한 열적외선(TIR; Thermal Infrared – 해상도 100m) 자료를 이용하였고, 랴오둥반도에 있는 홍옌허 원전에서 발해만으로 대량 배출되는 폐수의 온도를 살펴보았다. 자료는 지난겨울 한반도에 기록적인 북극 한파가 몰아쳐서 몹시 추웠던 2월 초순의 영상을 활용해서 분석하였다.
위 그림에서 좌측은 구글어스 영상을 배경으로 열적외선 자료를 중첩하여 나타낸 것이고, 흑백으로 촬영된 열적외선 자료를 온도가 높은 지역은 붉은색으로,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색상을 입혀서 도시하였다. 좌측 그림에서는 배수구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온도가 높은 붉은 색으로 나타났으며, 고열의 원자로 폐수가 발해만으로 대량 방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열적외선 자료를 전문연구자들이 개발한 6단계의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지표면 섭씨 기온(℃)으로 변환하였고, 우측 그림에 나타내었다. 배수구로 배출된 원자로 폐수의 온도는 4~5℃인 것으로 분석되었고 반면, 발해만의 바다 표면 기온은 –1~-2℃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참고로 외국 문헌에 의하면, 열적외선으로 간접 분석된 지표 기온은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실제 지상 기온과 비교할 때 평균 ±3℃의 오차를 갖는 것으로 연구되었다(Jeevalakshmi 등, 2017).
♦ 중국 산둥반도 장쑤성 톈완 원전 열적외선 분석
중국 산둥반도에 있는 톈완 원전에 대해서도 열적외선 영상 분석을 실시하였다. 위의 좌측 그림에서 원자로 폐수가 황해로 배출되고 있는데, 붉은 색상이 바다색과 겹치면서 짙붉은 색으로 나타났다. 고열의 폐수가 배수구를 통해 방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열적외선 자료를 섭씨 기온(℃)으로 변환하여 나타낸 우측 그림에서는 배수구 앞쪽 바다의 기온이 높은 보라~붉은색으로 나타났고, 표면 기온은 14℃~15℃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고열을 내는 원자로 폐수가 황해로 배출되어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 중국 산둥반도 산둥성 하이양 원전
산둥반도에 있는 하이양 원전에서도 원자로 폐수가 황해로 배출되는 것이 위성사진에서 뚜렷이 식별되었다. 한편, 산둥성 시다오완 원전은 원자로(1기)가 아직 건설 중이어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한반도 인접 중국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수구를 통해 쓰고 남은 뜨거운 폐수를 배출하는 것이 바다 생태계에 좋지는 않을 것이다. 수생 생태계에 교란이 일어날 것이 우려된다. 우리 서해 해양 생태계와 어족 자원이 위협을 받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중국 원전에서 방류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Tritium)는 배출량이 후쿠시마 원전의 약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어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 대(對)중국 굴종 저자세 유감
지난 시절 “중국은 큰 산이고 우리는 작은 봉우리”라는 망언과 함께 “중국몽을 함께 하겠다”며 속국으로서 충성 맹세와 복종을 다짐한 우리 최고위 인물이 있었다. 수치와 부끄러움은 왜 국민 몫이어야 했는지 이해 불가다. 대체 무슨 약점이 잡혔길래 중국에 그렇게 저자세 굴종으로 충성 서약을 선포해야만 했는지 불가사의하다. 그자의 뇌 구조와 머릿속 생각이 궁금하다.
얼마 전에는 서울 주재 중국 대사가 우리 고위 정치인에게 ‘한국이 중국에 줄 서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공갈 협박하는 비상식적 외교적 막말 결례를 저질렀다. 대한민국 국격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진 것이다. 지난 시절 중국에 말 못 할 큰 빚을 졌고, 국민께 공개할 수 없는 무슨 비밀 약점이 단단히 잡힌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막말하는 중국 대사의 두 손을 맞잡고 고개 조아린 우리의 고위 정치인은 또 무어란 말인가? 유구한 5천 년 우리 역사와 자랑스러운 선조들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뒤틀린 것을 바로 잡고, 국격을 올바로 세울 때이다. 임무가 막중한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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