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최근 중국의 해안 군사기지 변화와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해서 위성사진과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아가 이것이 한반도에 몰고 올 파장까지 함께 짚어봤다. 종합하면, 중국은 대만해협을 마주 보는 전방 공군·해군 기지들을 촘촘히 연결하고, 주기장 확장과 콘크리트 방호 격납고, 지하 갱도, 대형 탄약고 등을 구축하면서 대만 침공을 위한 유기적인 전면적 인프라를 완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전이 시작될 경우, 롱톈과 후이안 기지에서 개조된 무인 드론 떼를 출격시켜서 대만군의 방공망과 미사일을 마비시키고, 이어 진장 기지 등에 대기 중인 J-16 최신예 전투기와 조기경보기를 투입해 상공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을 완전통제한 뒤에는 핑탄 등 해안 거점의 대규모 상륙 부대와 헬기 전력이 진격하는 ‘드론 교란→공중 제압→해상 상륙’의 치밀한 입체 작전 시나리오가 예상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과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한반도 안보와 경제에도 즉각적이고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 유사시 한반도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전력이 대만 전선으로 차출되면서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북한이 기회 삼아 또는 중국의 사주로 군사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주요 해상 물류 수송로인 대만해협이 봉쇄되면 석유 등 원자재 수입과 수출이 막혀 물가가 치솟고, 세계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IT 중심의 한국 경제 전체가 치명적인 연쇄 타격을 입게 된다. 실로 우려스러운 가상 시나리오 상황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군사 전초기지

중국의 공군·해군 전방 기지는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을 포위하듯 마주 보고 있다. 핑탄섬 군사기지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와 불과 185㎞ 거리에 위치하고,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기습 공습을 감행할 수 있는 지리적 최전선 요충지이다. /사진=구글어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은 대만해협을 마주 보는 6대 공군기지와 3대 해군 상륙기지를 통해 대만을 포위하는 전면전 인프라를 완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 타이베이와 불과 185㎞ 떨어진 핑탄섬 해군 기지를 비롯한 전방 기지들은 기습 공습에 최적화된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각 기지에서는 주기장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롱톈 기지의 콘크리트 방호 격납고 및 대형 탄약고, 후이안 기지의 산악 지하 갱도 진입로 등 적의 폭격으로부터 전투기를 보호하며 장기전을 수행하기 위한 시설들이 구축된 것도 위성사진에서 확인된다. ‘드론 교란, 공중 제압, 해상 상륙’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입체 작전을 겨냥해서 시설을 개선한 것으로 판단된다.

롱톈 기지는 주기장을 확장하면서 드론 수용 능력을 키우고, 기체 보호를 위한 방호 격납고 4동과 기지 방어용 진지를 신설했다. 대만을 즉각 타격하고 장기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전초기지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어스

중국 푸젠성에 위치한 롱톈 공군기지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와 불과 200여㎞ 거리에 있는 최전방 기지이다. 대만 침공을 겨냥해서 대대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한 것으로 위성사진에서 식별된다. 활주로 주변에는 2020년부터 주기장이 넓게 확장된 것이 눈에 띈다. 퇴역 전투기를 개조한 J-6 무인 드론 수십 대가 외부에 일렬로 노출된 채 배치된 상황이 다른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된다. 유사시 대만의 레이더와 방공망을 흔들기 위해 대규모 미끼용 드론 공격을 즉각 감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지 내부를 살펴보면, 자산을 보호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방어 및 보급 시설들도 촘촘히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위성사진 하단에는 기습 공격으로부터 드론과 기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콘크리트 방호 격납고 4동과 기지 자체를 지키는 방공 진지의 모습도 식별된다. 기지 우측에는 단단한 방호벽을 갖춘 대형 탄약고 5동이 신설됐다. 유사시 폭탄과 군수 물자를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유기적인 최첨단 전초기지 체계를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후이안 기지와 진장 기지에서는 대규모 주기장 확장공사를 통해서 많은 비행체를 동시에 수용하고 안전하게 분산시킬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추었다. /사진=구글어스

후이안 기지와 취안저우 진장 기지는 두 곳 모두 주기장을 대규모로 늘리는 공사를 했다. 많은 비행체를 동시에 수용하고 분산 배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최전방 금문도 맞은편의 후이안 기지는 대만군의 반격에 대비해 산악 지대 지하 갱도 진입로를 확장하고 활주로를 연장했는데, 강력한 폭격 속에서도 전투기와 물자를 보호하며 장기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할 주요 출격 거점인 취안저우 진장 기지는 첨단 전력과 구형 무인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의 중심지로 활용된다. 위성 및 관련 자료 분석에 의하면, 확장된 주기장에는 최신예 J-16 전투기 및 KJ-500 조기경보기와 함께 구형 J-6 개조 무인기가 함께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사시 값싼 무인기를 먼저 보내 대만군의 방공망과 미사일을 소모시킨 뒤, 첨단 전력을 투입하는 복합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 준비 시나리오

위성사진에 식별된 중국의 군사 인프라는 단순한 훈련시설의 수준을 넘어 ‘드론 교란, 공중 제압, 해상 상륙’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전면전의 시나리오 구성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작전이 시작되면, 롱톈 및 후이안 기지에서 수백 대의 J-6W 개조 드론 떼가 먼저 출격해서 대만군의 방공 미사일을 소모시키고 레이더망을 마비시킨다. 대만의 방어 체계가 혼란에 빠진 사이, 취안저우 진장 기지의 최신예 J-16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가 즉시 투입되어 대만 상공을 제압하는 정교한 연계 작전이 펼쳐지게 된다.

공중을 완전히 통제한 뒤에는 닝더, 핑탄, 동산도 등 해안 거점기지에서 대기 중인 대규모 상륙 부대와 헬기 전력이 대만 본섬으로 전면 진격하게 된다. 결국,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주기장 확장, 방호 격납고, 지하 갱도, 탄약고 등은 독립된 시설이 아니다. 전체 시설이 공중 교란부터 입체적 상륙작전까지 단숨에 수행하기 위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돌아가도록 구축된 거대한 전쟁 인프라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대만 침공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대만 침공은 단순히 남의 나라 전쟁에 그치는 게 아니고,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에 직접적이고 거대한 파고를 몰고 올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한미군의 전력 차출 가능성이다.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이나 공군 전력을 대만 전선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에 방어 공백이 생기는 순간, 북한이 기회로 삼아 또는 중국의 사주로 대남 도발을 감행하거나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순식간에 대만에 이은 두 번째 전쟁터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사회 전체가 마비될 만큼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 대만해협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석유 등 핵심 원자재와 수출품이 지나가는 바닷길이다. 구역이 봉쇄되면 해상 물류가 완전히 막혀 물가가 치솟고 산업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반도체와 IT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경제는 생산 차질과 투자 위축이라는 치명적인 연쇄 폭풍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예상하는 것조차 두려운 심각한 우려의 상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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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학 AND센터 위성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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