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농민 일가 창조 운동’ 지시…식량난 해결에 애국심 엮어

개인 넘어 일가의 헌신·애국 호소…본보기 창조해 농장들에서 방식상학 진행하라 강조

황해남도 안악군 일대 논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농사에서의 성과를 농민들의 애국심과 결부하면서 ‘애국농민 일가 창조 운동’을 벌일 데 대한 지시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에 “식량난을 대처해 나가는 데서 절박함을 각인시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촌주민들을 사상적으로 분발하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애국농민 일가 창조운동을 벌일 데 대한 당과 내각의 공동지시문을 이달 중순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45년 땅을 분여 받은 뒤 이듬해 처음으로 수확한 쌀을 나라에 헌납한 황해도 재령 태생의 농민 김재원을 ‘애국미 헌납 운동의 선구자’로 치켜세우면서 농민들에게 애국 운동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번 공동지시문에서 농민 한 개인이 아닌 일가의 당과 수령에 대한 헌신과 애국을 표준화해 농촌에서의 애국 운동을 좀 더 광범위하게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최근 국가가 농촌들에 새 살림집과 문화시설들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농촌을 문명화하는 데 많은 노력과 공헌을 하고 있으니 농촌들에서는 이에 발을 맞춰 당과 수령에게 보답하는 믿음직한 정수분자들의 대열을 늘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애국농민, 영웅농민보다도 애국농민 일가, 영웅농민 일가를 많이 배출해 사회주의 농촌의 오늘과 내일을 이끌고 나가도록 하자는 것이 현시기 당의 사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 애국농민 일가, 영웅농민 일가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사회주의 농촌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운동이라고 하면서 우선 새로운 전형(典型, 본보기)을 먼저 창조하고 농장들에서 방식상학(方式上學)을 진행해 점차 대중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역설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당과 내각은 애국농민 일가 창조 운동을 제시하면서 올해 농촌건설과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해 농촌의 각 가정이 당정책 결사 관철의 투쟁 기풍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해남도 당위원회는 현재 도내 모든 농장에 지시문을 전달한 상태이며 애국농민 일가 창조 운동의 본보기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