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농촌지원 버스 총동원… “새벽 4시~저녁 12시 만가동”

주민들 농장 출퇴근 시간 단축 조치...생산량 증대 위한 각종 방법 고안한 듯

황해남도 장연군 석장농장 농업 근로자들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평양시가 올해 ‘농촌지원전투’ 기간에 인근 농장에 출퇴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전 기재까지 총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경제발전 최우선 과제로 ‘알곡’을 내세운 북한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각종 방법을 고안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는 지난달 초 평양여객운수기관들인 무궤도사업소, 궤도전차사업소, 시내외버스사업소 등에 15일부터 총 20일간 새벽 4시부터 저녁 12시까지 만가동 하도록 지시했다.

즉 농촌 총동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이 지장받고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이 부분을 운송 부문에서 해결하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평양시에서도 만성적인 전기와 기름 부족에 시달렸고, 일부 차들은 부속품이 부족으로 제대로 수리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평양시는 당 일군(간부)들에게 ‘여객용 전기와 기름 보장을 전적으로 맡으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수여객기관들은 운전수들의 운행 시간을 늘렸고 저녁에 시민 한 사람도 남김없이 시내로 들어올 때까지 임무를 철저히 집행하라는 당부도 이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인원만 동원됐던 예년과 달리 거의 모든 운전수가 동원됐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조치에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농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줄을 서서 한참씩 (버스나 무궤도전차를) 맥 빠지게 기다렸는데 올해는 편하게 다니니 시당이 이제야 일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일군들이 머리를 짜내니 한결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버스 운영이 잘되니 자전거를 타고 농촌지원을 나가던 대부대 행렬들이 적어져 거리가 평화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여 소개했다.

한편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기본 면적 모내기 결속”을 전한 노동신문 보도와 관련 “황해도와 일부 지역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곳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농촌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