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야쥔(王亞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친선을 다졌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선희와 왕 대사가 전날(8일)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의 대북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도 밀착하는 분위기다.
신문은 “담화는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양측은)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담화에는 최 외무상과 왕 대사 외에도 박영호 외무성 부상 및 외무성 간부들, 평춘타이(馮春台) 주북 중국 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주북한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배석했다.
양측은 담화 후 왕 대사를 위한 환영연회도 진행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리진쥔(李進軍) 전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지만,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목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부임이 늦어졌다.
왕 대사는 지난달 3일 북한 외무성에 신임장 사본을 전달한 후 공식 업무를 시작했고, 사흘 뒤인 6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 원본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