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난 北…성과 미진 기업소 질책·생산량 확충 촉구

내각, 기업소 중심 화상회의서 1분기 경제계획 수행 총화...허위·과장 보고도 지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 지방공업공장들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것은 선차적이고 관건적인 사업으로 나서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압록강종합식료공장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최근 코로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기업소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각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관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전국 1급 기업소 이상 기관장들은 물론 도, 시, 군 인민위원회 각 부서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4월 초에 진행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예고한 것으로, 기업소에 관한 보다 심층적인 문제를 다루려는 의도로 열렸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1분기 경제계획 수행 정형 총화(평가)가 주된 내용이었다고 한다. 즉 부서별, 부문별, 도별 경제계획과 매출 현황을 공개하면서 질책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액상계획 수행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허위·과장 보고를 지속 내각에서 문제 삼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개인과 국영 기업소의 성과를 비교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시장활동이나 국가기관 명의에 의탁하고 진행하는 봉사(서비스 업종) 및 급양망들이 오히려 매출을 넘쳐 수행한 것을 지적했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내각은 “국영 기업에서 단위 책임자들이 계획을 못한 것은 주인다운 일본새(일하는 태도)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밖에 내각에서는 계획 수행을 잘 수행한 단위와 못한 단위에 대해 철저히 검열하고 그 원인에 대해 보고서로 제출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한편 함경북도 도인민위원회는 회의가 끝나고 70% 이하로 계획을 수행한 단위 책임자들에게 엄중 경고를 주고, 2분기 실적 총화에서도 지지부진하면 자리를 내놓을 준비를 하라고 경고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