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한인권 활동 침체 시기를 거치면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단체의 성장과 활동 보고,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신영호 NKDB 이사장은 이번 기념행사 초대장에서 “어둠에 진실의 빛을 비추고자 작은 불꽃으로 시작한 북한인권정보센터가 20년을 맞이했다”며 “NKDB의 지난 날들, 앞으로의 비전을 그리는 시간에 함께 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NKDB는 1961년부터 독일 통일 이후인 1992년까지 동독의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한 잘츠기터 중앙기록보존소를 벤치마킹해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실태를 기록하고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이후 북한 구금시설, 군대 등 다양한 기관과 집단 내에서 이뤄지는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해 200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백서와 종교자유백서를 발간해왔다. 또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등 다양한 조사활동을 주관해왔다.
NKDB는 현재까지 총 8만 5391건의 인권침해 기록과 총 5만 5065개의 인물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으며, 이는 북한 인권 침해를 조사·기록하고 있는 민간 단체 중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9일 열리는 행사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조정훈, 태영호, 하태경, 지성호 국회의원,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해 축사하고 엘리자베스 살몬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