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시 교육부, 교원 사업총화…장사 행위 신랄히 비판

적지만 배급 주는 당 배려에도 변장하고 장사하다 발각되면 교단서 퇴출하겠다 으름장

개학
평양시 대동강구역 옥류소학교의 개학일 모습.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홈페이지 화면캡처

황해북도 사리원시 교육부가 개학 한 달간의 사업총화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사리원시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시내의 모든 교육일꾼을 모아놓고 개학 한 달간 소학교(초등학교),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들에서 당의 교육방침대로 모든 사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총화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리원시 교육부는 이번 총화에서 교원들 속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 현상들을 꼬집었다.

시 교육부는 우선 학생 인구가 점점 줄어들자 교원들이 급수자격시험을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학생이 단 1명이라도 교원들의 급수자격시험은 내각 교육위원회가 제시한 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교원 연한별, 직위별로 무조건 응시해야 할 법적 과제라고 엄격히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학교에서 급수자격시험에 미달한 교원들을 확인해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강습에 참가할 명단을 작성해 올려보낼 것을 지시했다.

또 이날 총화에서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들이 해이해진 나머지 ‘교원혁명가’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장사 할동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강하게 지적됐다.

실제 시 교육부는 당에서 교원들에게 전혀 배급을 못 주는 상황도 아니고 한 달에 보름 정도는 주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당의 배려에도 교원들이 오후에 변장하고 장사하러 다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행위가 발각되면 무조건 교단에서 퇴출시키고 영원히 오명 딱지를 달고 다니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교원들이 45분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고 교실을 비우고 사사로이 개인적인 볼일을 보러 다니거나 며칠간 복습만 시키고 한 번에 몰아서 단시간에 몰아서 진도를 빼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로 국가교육법으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사업총화가 끝나자 교원들은 ‘우리도 가족이 있고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달에 고작 며칠분 배급을 주고 배급을 줬다고 큰소리를 치고 법적으로 문제를 세우겠다니 굶어 죽어도 교단에서 굶어 죽어야 하는 신세’라며 노골적으로 한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