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일꾼들 혜산세관 통해 중국과 왕래” 소문에 주민 기대감 ↑

또다시 세관 열린다 소문 확산…소식통 "주민들에게는 생존과 직접 연관된 중요한 문제"

양강도 혜산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데일리NK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오는 5월부터 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또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최근 혜산시 주민들 속에서 오는 5월부터 혜산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또다시 돌고 있어 세관이 열리기만을 기다려왔던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국경 지역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혜산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에 무역업자들이 무역 준비까지 모두 마쳤으나 열린다던 세관은 열리지 않았다. 또 지난달에는 대홍단군 삼장세관이 열린다는 소문과 함께 날짜까지 거론됐으나 역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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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민들이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무역 전면 재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지난 20일부터 도 무역국 일꾼들이 혜산세관을 통해 중국으로 왕래하고 있다는 말이 무역업자들 속에서 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번에는 진짜로 열리는 것 아니냐’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어떤 주민들은 혜산세관을 찾아 한참을 지켜보다 가기도 하는데, 이는 주민들이 세관이 열리기만을 얼마나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 모두가 이번엔 소문으로 그치지 않고 진짜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국경 지역 주민들에게는 무역이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요하고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혜산시의 한 무역업자는 “소문을 믿지 말자고 했다가도 들으면 기대하게 되고 열리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그 실망감에 힘든 날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역일꾼들이 세관을 통해 중국으로 왕래하며 수출 품목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는 말까지 나오니 진짜로 열릴 날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이 생긴다. 제발 그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