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동맹에 소년단 지도 강화 지시…’선봉대’·’키잡이’ 역할 주문

"소년단원들이 학습, 조직 생활, 좋은 일 하기 운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라" 당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12월 27일 “온 나라 인민들의 따뜻한 축복 속에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 6월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청년 조직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에 아래 단위인 조선소년단(소년단)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방학 기간에 있는 소년단 단원들이 학습과 조직 생활, 좋은 일 하기 운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주는 데서 청년동맹이 선봉대의 역할을 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양강도 당위원회는 청년동맹 조직에 이 같은 지시를 전달했고, 이후 도내 모든 시·군 청년동맹 조직들은 방학 기간 소년단원들에 대한 지도사업 일정을 잘 짜는 문제와 집체적 지도와 개별적 지도를 결합해 단 한 명의 소년단원도 뒤떨어짐이 없도록 하는 문제 등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도당은 당의 후비대인 소년단원들이 아름답고 늠름하게 자라나도록 청년동맹 조직이 그들의 방학 숙제를 성심껏 도와주며 동네 어른들에게도 공손하게 행동하도록 잘 가르치고 소년단원들의 방학 과제인 거름 나르기나 파고철, 파지, 공병 과제를 100% 수행하도록 이끌어주는 데서 키잡이가 되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당은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제9차 소년단 대회에 참가한 도내 소년단원들이 돌아와서도 학습과 조직 생활, 좋은 일 하기 운동 등 소년단 활동에서 앞장서도록 청년동맹이 뒤에서 밀어주며 잘 돌봐줄 것도 당부했다고 한다.

도당은 이번 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을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오늘날 경제적으로 어려운 속에서도 손수 가꿔가시는 조국의 미래들이고 앞날의 조선을 떠메고 나갈 골간들’이라며 “대회 참가자의 영예를 더욱 빛내고 떨쳐 나갈 수 있도록 내세워주고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도당은 이번 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참여 소감과 대회 기간 체득한 것들을 다른 단원들에게 전해주는 모임을 갖고, 방학 기간 내 학급별로 김 위원장이 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한 서한을 통달하는 경연을 조직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각 학교에서 통달 학습을 진행하고 학급별로 문답식 경연을 한 뒤 경연에서 뽑힌 소년들로 또 재학습을 시켜 구역 경연, 시 경연, 도 경연으로 확대해나가도록 하는 사업을 도당 선전부가 책임지고 하도록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