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총 67명으로 2021년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2022년에 입국한 탈북민은 남성 35명, 여성 32명 등 총 67명으로 2021년 63명에 비해 4명(6.3%)이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입국한 전체 탈북민 수는 3만 3882명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명(남성 2명, 여성 9명) ▲2분기 8명(남성 1명, 여성 7명) ▲3분기 23명(남성 14명, 여성 9명) ▲4분기 25명(남성 18명, 여성 7명)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입국 인원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앞으로 북이탈주민 입국 증감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상하반기 입국 인원 차이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통일부는 매 분기에 탈북민 입국 인원을 밝히고 있지만, 입국 경로와 입국 방식, 입국 시기에 대해선 탈북민의 신변 안전과 입국 경로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탈북민 국내 입국 인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 최근 5년간의 국내 입국 탈북민 수를 비교해보면 ▲2022년 67명 ▲2021년 63명 ▲2020년 229명 ▲2019년 1047명 ▲2018년 1137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입국 인원 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간 국경통제, 제3국에서의 이동 제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동향, 북한의 방역 조치 변화 등에 따라서 탈북민 입국 인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민 입국 인원 감소에 따른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운영 문제에 대해 이 당국자는 “하나원은 탈북민과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환대와 포용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최근 몇 년간 입국 인원이 줄긴 했지만, 하나원의 기능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원 입소 인원 감소에 따라 교육 특성, 선호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 실시하고 있으며 수료 교육생 대상 전문직업교육 과정 운영 및 찾아가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탈북민 입국 추세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어서 그 가능성에 대비해 정착지원의 실질적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