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학습으로 김정은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사상 침투

도당 일꾼들 10월 말까지 하부 단위 내려가 직접 '새시대 5대 당건설방향' 학습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17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양강도 당위원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에서 밝힌 ‘새시대 5대 당건설방향’을 빠르게 접수해 일꾼들에게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도당위원회는 새로운 학습방식을 이용해 이번 원수님(김 위원장)의 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내용을 도당 일꾼들에게 침투시키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에서 정치건설·조직건설·사상건설·규율건설·작풍건설을 ‘새시대 5대 당건설방향’으로 밝히고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당대열 정예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 ▲자각적인 규율준수기풍, 규율감독체계, 규율적용체계 확립 ▲인민을 대하는 올바른 관점과 태도 정립 등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했다.

양강도당은 지난달 20일까지 이 내용에 대한 도당 일꾼 학습을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이후 10월 21일부터 말까지는 도당 일꾼들이 하부 말단 당 조직들에 내려가 직접 현지 당 일꾼 대상 학습을 진행하는 새로운 학습방식으로 김 위원장의 기념강의 사상을 침투시켰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아래 단위 간부들이 도·시·군 당 기관에 올라와서 학습했던 이전의 방식을 완전히 뒤엎은 방식”이라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위의 당 일꾼들이 현장에 나가 현지 요해도 하면서 아래 일꾼들이 당의 방침을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구현해 나가는가를 동시에 관찰하도록 하는 학습방식을 조직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양강도당은 평양시당과 함께 도당 일꾼들의 현지 학습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해 원수님의 기념강의 학습을 선두에서 달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강도당이 이 같은 학습방식을 도입한 것은 우선 가을걷이와 월동준비로 바쁜 시기를 고려한 것이며 아울러 상부 당 조직 일꾼들이 아래 단위 일꾼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양강도당은 김 위원장이 밝힌 ‘새시대 5대 당건설방향’ 가운데 ‘작풍건설’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면서 도당과 지방당 조직들의 작풍(사업태도)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또 도당은 하부 말단 당 조직 간부들이 자기 역할을 다하려면 상부 당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에 대강(大講)을 받아 안은 것을 계기로 도당 간부들이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로 새로운 방식의 학습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당은 모든 당원들이 김 위원장의 당 중앙간부학교의 기념강의를 가슴에 깊숙이 새기고 학습 내용을 통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하부 당 조직 일꾼들은 김 위원장의 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 뒤 적극적인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접 현지에 내려가 학습을 지도한 도당 일꾼들은 “자기 단위, 자기 조직 실정에 맞는 ‘새시대 5대 당건설방향’ 집행 방식을 도입하라”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