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일미디어, 北 주민의 외부 정보 이용에 관한 세미나 개최

18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서 진행…북한 주민 미디어 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사단법인 통일미디어가 18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2022 북한주민의 외부 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사)통일미디어 제공

사단법인 통일미디어가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북한 주민의 외부 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북한은 2020년 1월 국경봉쇄를 단행한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명목으로 주민 통제를 강화해왔다. 특히 2020년 12월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해외 정보나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민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 수위를 높였다.

실제 본보가 입수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설명자료에는 ‘남조선(남한)의 영화나 옥화물, 편집물, 도서, 노래, 그림, 사진 등을 직접 보고 듣거나 보관한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콘텐츠를 유입하고 유포한 자는 무기 노동교화형이나 사형 등 최고형에 처한다’(제27조)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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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오징어게임’, ‘사랑의 불시착’, ‘아저씨’ 등 한국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가 여전히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깐부’와 같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로 화제가 된 언어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에 대한 욕구를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외부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이번 통일미디어의 조사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에 더해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내부 주민 50명의 심층 인터뷰로 더욱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을 들여다봤다.

기존의 관련 조사들은 주로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에 있었을 때 미디어와 외부 정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살펴봤다면 이번 통일미디어의 조사는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내부 주민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18일에 있을 세미나에서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북한 주민의 자유로운 정보 이용을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 및 토론이 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 1부에서는 이상용 데일리NK 공동대표가 북한 주민의 미디어 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부에서는 남광규 고려대학교 통일과 국제평화센터장의 사회로 북한 주민의 자유로운 정보 이용을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과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는 이광백 통일미디어 대표, 백지은 하버드 케네디스쿨 카르(Carr) 북한기술인권센터 연구원, 마틴 윌리암스 노스 코리아 테크 대표, 박석길 LINK 한국지부장, 이성민 미국 인권재단 북한 프로그램 매니저, 피터 워드 NK뉴스 칼럼니스트가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기타 관련 문의는 02-6354-20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