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도시경영성 총화 앞두고 원림녹화 방식상학 조직

원림사업소들에 봄에 식수된 나무 활착률 파악하라 지시…묘목 관리 실태도 검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수절(3월 2일)에 평양 화성지구에서 전나무 두 그루를 기념식수한 뒤 전국 각지에서 나무 심기가 계속 힘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가 이달 말에 있을 도시경영성 원림관리국 국토관리정책 총화와 관련해 도안의 원림녹화 사업 실태를 파악하고 방식상학(方式上學)을 조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도시경영성 원림관리국이 이달 말에 국토관리정책 총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각 도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에 포치를 내려 함경북도는 이를 위해 방식상학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는 오는 14일 도시 원림녹화 방식상학을 조직하고, 이 방식상학을 통해 각 원림사업소들이 봄 식수 시기에 심은 나무들의 사름률(활착률)을 장악하는 사업을 맡아 진행하도록 했다.

당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강하천 바닥 파기를 비롯해 산에 나무를 심는 식수사업인데, 이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를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해마다 봄가을에 심은 나무 사름률은 기업소, 여맹 등 단위별 교체검열로 진행해 보고를 받았는데 서로 봐주기를 하면서 현실이 다 왜곡돼 보고되자 이번에는 원림사업소가 직접 맡아서 평가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는 ‘산에 나무가 없으면 벌거벗은 산에서 내려오는 큰물, 장맛비가 고스란히 강과 마을, 도로, 철도, 농장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원림녹화 사업이 중요하다’며 원림사업소에 실태 파악에 대한 임무를 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는 원림사업소들이 내년에 심을 묘목과 보식(補植)묘목을 제대로 잘 키우고 있는지도 깐깐히 검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현장 사진을 찍어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으니 묘목밭을 미리 잘 관리하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특히 묘목 관리에서 기술적인 검증도 이뤄질 예정이라 각 묘목 관리자들은 그동안의 묘목 관리 실태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준비하고 묘목밭 관리푯말 등 주변 관리도 잘하라고 미리 당부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에 진행되는 국토관리정책 총화가 다른 때와 달라 현지 일꾼들은 갑작스러운 새 총화 방식에 당황하고 있으며 늦게나마 수습하느라고 부리나케 뛰어다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