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 손전화(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적들의 앞잡이’로 지칭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최근 회령시에서 ‘중국산 손전화 사용기 사용자들은 반국가 범죄자들이며 적들의 앞잡이다’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면서 “강연은 지역별 담당 보위지도원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는 북한이 지난 기간 중국 손전자 사용자를 가리켜 ‘인간쓰레기’라며 맹비난을 쏟아내는 한편 자수·자백을 회유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北 “中손전화 사용자, 인간쓰레기…무자비하게 처갈겨야” 강연)
북한은 코로나 펜데믹(대유행)이 선포된 2020년 1월을 시작으로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와의 연락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탕전과 섬멸전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이 근절되지 않자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강연회에는 “당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웅대한 목표를 집행하기 위한 총진군에 전체 인민이 힘차게 떨쳐나서고 있는데, 아직도 다른 나라 손전화기를 도적 고양처럼 몰래 감추고 사용하는 인간쓰레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즉 “수차에 걸쳐 비법(불법) 손전화기를 계속 사용하거나 몰래 감추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자수·자백할 데 대한 주민 정치사업을 진행했음에도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국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중국 손전화 사용자에 대한 적개심을 강요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적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딸라(달러)에 유혹되어 조국과 인민을 배반하는 역적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모두가 각성하여 다른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타협적으로 투쟁하여 조직별 사상투쟁과 공개 투쟁을 강도높이 벌려 인간쓰레기들이 다시는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식이다.
또한 “자발적 자수”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친척이나 동무들을 일깨워야 한다”는 식으로 ‘신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대적(對敵) 개념을 강조하면서 “사상 교양 사업에 모두 다 나서야 한다”는 전형적인 북한식(式) 선전·선동 수법이다.
한편 북한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강연자가 마지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중국 손전화를 사용하다 법기관에 적발되어 다시는 소생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의 소탕전은 마지막 한 사람 쓸어버릴 때까지 진행된다”면서 으름장을 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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