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 위생방역 검열 받은 새별군 ‘화들짝’…곳곳에 ‘빨간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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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중구역에서 손 소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북도 새별군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지도순회구루빠가 들이닥쳐 불시 위생방역 검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지도순회구루빠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새별군에 불의에 들이닥쳐 군안의 위생방역 상태를 확인하는 등 방역의 중심적인 부분들에 대해 집중적인 검열을 진행했다.

6명으로 구성된 구루빠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의 방역방침에 따라 군의 위생방역사업 진행계획서에 기초한 연초 일주일간의 위생방역 실태를 구체적으로 검열했다는 전언이다.

이들 구루빠는 도에도 알리지 않고 군 안의 기관과 주택의 위생방역실태를 파악하고 물질, 기술적 방역사업 진행 실태를 기록한 위생방역 기록일지도 전부 검열하는 등 하부단위에 대한 조사부터 불시에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검열성원들은 새별군읍의 지구, 기관들, 학교들, 살림집 현장을 검열하고 방역물자들이 전부 제대로 구비되지 못하고 주민들도 각성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서 위생방역 불합격 딱지들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뒤에야 도 비상방역지휘부와 새별군 당위원회에 구루빠의 검열 사실이 알려졌고, 군 비상방역지휘부와 새별군당 일꾼들이 부랴부랴 불합격 딱지가 붙은 현장에 내려와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 회의를 통해 우선 불합격 대상 단위들에 대한 위생방역 재점검에 관한 긴급 대책을 세우고 도 비상방역지휘부에 다시 검열을 받아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소식통은 “새별군당은 1월 벽두부터 건물에 빨간딱지가 붙는 등 중앙의 지적을 받게 되었으니 이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질타받을 것으로 벌써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지도순회구루빠 검열은 연초를 맞으며 위생방역사업에서 긴장을 늦추는 만성적인 태도를 검열하기 위해 내각 총리의 비준 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구루빠는 새별군뿐만 아니라 도안의 모든 지역을 휩쓸고 다니고 있는데 시·군 일군(일꾼)들은 이 구루빠가 어디를 또 들이칠지 몰라 모두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