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당 “사적일꾼 재배치하라” 지시에 간부사업 진행 중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서 여름철 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도내 사적부문 일꾼들을 젊은 일꾼들로 재배치하라는 방침을 내려 현재 간부사업(인사)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제시된 첫해 사적부문 일군(일꾼)들의 당정책 관철을 선결 사업으로 내밀고 있는 도당은 도안의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들을 더 잘 수호하고 더 잘 선전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적 간부들을 젊은 간부들로 재배치할 데 대한 방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5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한 달간을 간부사업 집행 기간으로 정해 사적부문 일꾼의 50% 이상을 젊은 간부, 젊은 강사들로 물갈이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간부부에서 담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도당은 도내 사적 사업을 파악하던 중에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 간부와 강사들이 다른 도에 비해 나이가 많고 병들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즉각 방침을 내려 한 달 안에 재배치 사업을 끝내도록 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도당은 올해 여름 대대적인 혁명전적지 답사들이 진행되기 전에 인계사업까지 다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시·군당이 새 간부들과 강사들의 배치지 안착사업에도 신경을 써 이들의 생활 조건을 책임지고 보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도당은 사적지들에서 불순 행동 사고들이 그치지 않고 일상유지 사적관리 사업이 잘 안 되는 것은 사적 일군들이 자리지킴하며 국가배급과 국록만 타 먹으면서 긴장하게 생활하지 않는 만성적인 태도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당은 사적 일군들의 배급이나 생활비, 명절 공급이나 주택, 자녀들의 발전 문제까지도 당에서 책임지고 해결해 주는데, 이를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권리로 여기거나 마치 벼슬자리에 있는 양하고 있어 사적 사업의 혁명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도당의 혁명사적 과장은 그동안 일을 제대로 못 한 것으로 해임됐고, 선전부 내부의 한 종합부원이 새로 과장에 임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