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리면 상품 압수” 으름장에 北 시장 물가 안정세

일부 품목 제외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가격 선회...소식통 "구매력 하락도 영향 미친 듯"

북한 라진 시장
지난해 11월에 촬영 된 라진(나진)시장 내부. /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시장에서는 쌀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가 지속 시장 물가를 추적해 본 결과 지난 12일 기준 평양과 신의주(평안북도), 혜산(양강도)에서 각각 쌀(1kg)은 4500원, 4470원, 4750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경을 차단한 지난 1월 말경(27일, 각각 4520원, 4500원, 4650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역이 중단되면서 한때(2, 3월) 쌀값이 56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5월부터는 진정세로 돌아섰다. 거시적으로 볼 때 큰 변화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쌀값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가전제품과 중국산 조미료 등을 제외하면 다른 품목의 가격도 이전 가격대로 다시 선회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에 대해 양강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에 “시장 물가가 무역 중단과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로 방역 강화로 인해 왔다갔다 하긴 해도 종당(마지막)에는 이전의 가격대로 매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안정에 대한 원인으로는 일단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꼽힌다.

시장 내 상품 양이 급감했고 수입 상품이 언제 시장에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장사꾼들이 가격을 올려서 파는 행위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관리소가 ‘가격을 올리면 상품 압수’를 압박하자 장사꾼들은 통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른바 ‘코로나19 경제난’에 따른 주민들 구매력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가정에서는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일부 장사꾼들은 상품을 그냥 가지고 있는 것보다 싸게라도 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장사꾼들이 수십 년 동안 체득한 건 판매회전이 빠를수록 돈벌이가 잘 된다는 것”이라면서 “비싸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적정 가격에 많이 파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장사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물가(10월 12일 확인)는 쌀 1kg 평양 쌀 4500원, 신의주 4470원, 혜산 4750원이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500원, 신의주 1440원, 혜산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010원, 신의주 8020원, 혜산 809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170원, 신의주 1140원, 혜산 1150원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000원, 신의주 14,000원, 혜산 14,7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9300원, 신의주 9000원, 혜산 99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400원, 신의주 7000원, 혜산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