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월 개학 앞두고 “학교시설 방역·소독 철저히 하라” 지시

지난 7월 북한 함경북도 남양노동자구 시내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 당국이 내달 초 개학을 앞두고 각급 교육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소독 작업을 실시하라는 당적·행정적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6월 초 전국적인 개학 준비를 철저히 짜고들 데 대한 중앙당의 지시문이 지난 18일에 내려와 각 도·시·군당 교육부들을 통해 학교들에까지 전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해당 지시문에서 ‘6월 초 모든 교육부문의 개학을 앞두고 교육건물뿐만 아니라 그 주변 건물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진행해 전염병균이 학생들에게 침습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짜고 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 당국은 지시문에서 각 도·시·군당이 20일부터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초등학교), 초급중학교(중학교) 건물들과 학교 주변시설들, 공동변소, 축사들을 100% 방역 소독하는 사업을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할 것과 이 사업과 관련해 각 도·시·군 인민위원회와 방역지휘부 및 지방 방역소의 역할도 최대한으로 높일 것을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북한 당국은 각 도·시·군당의 교육부가 학교별로 방역소독 작업이 제대로 됐는지 현지 검열을 벌여 불합격된 곳은 딱지를 붙인 뒤 재검열하고, 상태 불량으로 지적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추궁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위에서는 이상과 같은 일들이 바로 진척되지 못한다면 이는 당의 후대교육사업에 대한 일군(일꾼)들의 태도 문제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학생들의 건강문제는 당이 중시하는 후대교육사업과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강하게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각급 학교에는 개학 전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개학 후에도 매일 정문과 교실에서 열을 재고 이상 증상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일상화해야한다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보는 앞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먼저 개학한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외에 나머지 학생들의 개학을 6월 1일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그동안 총 네 차례에 걸쳐 방학 연장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北, 6월 1일 개학 결정 통보…학부모들 “코로나는…”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