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차단에 내부 시장으로”…국영 탄광도 자체 돈벌이 열중

2018년 10월께 촬영된 평안남도 순천 지역의 모습. 상품을 두고 흥정하고 있는 북한 주민 오른편에 석탄가루가 쌓여 있다. / 사진=데일리NK 내부소식통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로 북한 석탄 수출길이 막히면서 돈벌이가 주춤하자 관련 단위들이 북한 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최근 석탄 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많은 기관이 새로운 돈벌이 출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석탄을 필요로 하는 일부 공장과 곳곳의 시장으로 원정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출이 활발하던 시기엔 공장 기업소에 대한 석탄 공급량이 대폭 줄었다. 이는 당국도 ‘외화벌이’ 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간 수출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공급량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로 탄광에서 자체 벌이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국영 탄광에서는 자재공급을 담당한 기관에 석탄 공급을 하게 되어 있는데, 100% 공급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숱한 탄광 노동자를 먹여 살리려면 자체 수익이 있어야 하기에 자재과와 판매과의 협동으로 석탄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원래 온전히 공급을 받아야 하는 단위에서도 석탄을 사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우엔 탄광에서는 원래 석탄 시장 가격보다는 좀 눅게(싸게) 판매하기도 한다”고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많은 양의 석탄을 운반하는 관계로 화물트럭을 이용하기보다 철도 측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려는 탄광 관련 무역회사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들은 석탄이 귀한 지역에 가서 탄을 팔고, 그 지역 특산물을 사 와서 되파는 형식으로 유통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탄광 인근 지역 시장 장사꾼에게 도매로 판매하는 일도 물론 있다”면서 “어찌 됐든 탄은 항상 필요가 있는 광물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요구자들이 몰리는 편”이라면서 덧붙였다.

한편 대체로 북한 시장에서는 석탄 1톤당 30만 원 정도로 거래가 이뤄지다가 대북제재 채택 이후 2017년 말에는 20만 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그러다 밀무역 등의 영향으로 작년엔 29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