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에 유치원·학교 방학 연장”…본지 보도 사실로 확인

평양제4소학교
평양제4소학교(기사와 무관) /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라디오 매체 조선중앙방송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학교 방학을 연장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 20일 전국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초등학교),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대학교들이 재방학했다는 본지 보도(지난 2월 21일)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관련기사 : 사스·메르스 때도 없었다… “北, 돌연 한달 ‘재방학’ 실시 결정”)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탁아소,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교양과 방역사업이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며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겨울방학 기간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이며 일반 대학교는 1월 20일경, 김정은국방종합대학 등 이른바 특수 대학교는 1월 중순 개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학 연장이라기 보다는 재방학을 실시했다고 볼 수 있으며 북한의 새 학기가 4월 1일에 시작한다는 점에서 방학이 3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방송은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된 데 맞게 각급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 교양 사업을 방법론 있게 짜고 드는 것과 함께 위생방역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며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에 서는 교사와 학부모 간 학생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7일 “여러 과학연구기관에서 우리나라(북한)에는 아직까지 코비드19(COVID-19,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항비루스 개발사업을 심도있게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지가 내부소식통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양, 황해도, 평안북도 신의주, 룡천 등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혹은 의심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