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모내기 진행 상황을 미국 NASA와 USGS가 공동 운영하는 랜샛-8·9호 위성영상을 활용해서 분석했다. 북한의 모내기는 일반적으로 5월 10일경 시작돼 5월 말이면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지역과 기상 여건에 따라 늦어질 경우 6월 10일경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논에 물이 채워진 지역을 식별하는 정규화 수체지수(NDWI) 기법을 적용해 모내기 진행 지역을 추출했다. 위성자료는 기상 여건으로 올해와 동일 시기의 구름 없는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 2023년 자료를 예년 기준으로 활용했다. 주요 곡창지대를 포함한 8개 표본지를 비교한 결과, 올해 북한의 모내기 진도는 예년보다 약 2.7%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북한 농업은 봄철 가뭄과 일부 저온 현상, 비료·연료 등 농자재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저수지의 저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모내기에 필요한 농업용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 당국도 대규모 인력 동원을 통해 모내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반적인 진도는 예년 수준 이상을 보이지만, 농업 투입재 부족과 기상 변수의 영향이 남아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북한의 작황은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평양시, 남포시 표본지 모내기

평양 순안구역과 남포 온천군 두 지역의 모내기 상황을 2023년과 2026년 5월 22일 기준으로 비교 분석했다. 위성 영상에서 모내기가 완료되어 노란색으로 표시된 면적을 살펴보면, 평양 순안구역은 3년 전 56%(1만 2922ha)에서 2026년 58%(1만 3381ha)로 2.0%(459ha) 증가하며 예년과 다름없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농사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남포 온천군은 2023년 60%(2만 1538ha)였던 것에 비해 2026년에는 무려 13.4%(4825ha)나 급증한 73%(2만 6363ha)로 나타났다. 평양 순안구역 모내기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가운데, 남포 온천군의 모내기 속도가 3년 전보다 대폭 빨라져 농업 생산 준비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해남도, 황해북도 표본지 모내기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남과 황북 표본지 두 곳의 모내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황남 재령군은 3년 전 80%(2만 542ha)에서 2026년 87%(2만 2257ha)로 6.7%(1715ha)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북 황주군 역시 2023년 84%(1만 1319ha)라는 높은 수준에서 2026년에는 90%(1만 2122ha)까지 6.0%(803ha) 추가 상승하며, 농경지의 거의 전역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황해도의 두 주요 농업 요충지 모두 3년 전과 비교해 5월 하순 기준 모내기 진척도가 6% 이상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벼농사 시작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안남도, 평안북도 표본지 모내기

평안도 지역의 주요 농경지인 평남 평원군은 3년 전 75%(1만 8317ha)에서 2026년 83%(2만 194ha)로 7.7%(1877ha) 증가하며 복잡하게 얽힌 농경지 전반에 걸쳐 모내기 면적이 늘어났다. 평북 정주시 역시 2023년 78%(1만 2970ha)라는 양호한 수준에서 2026년에는 82%(1만 3633ha)까지 4.0%(663ha) 추가 상승하면서 하천 주변과 골짜기 사이의 논들까지 모내기가 고르게 진척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안 인접 평야 지대인 평원군과 정주시 모두 3년 전과 비교해 5월 하순 모내기 수행 속도가 빨라졌으며, 영농 작업이 차질 없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원도, 함경남도 표본지 모내기

동해안 지역의 주요 농경지인 강원 안변군과 함남 금야군 두 지역의 모내기 진행 상황은 3년 전보다 속도가 다소 지연된 흐름을 보여준다. 강원 안변군은 2023년 47%(1만 9590ha)에서 2026년 42%(1만 7690ha)로 4.6%(1900ha) 감소하며 하천 주변과 외곽 농경지를 중심으로 미완료 지표면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 함남 금야군 역시 2023년 68%(2만 8927ha)였던 것에 비해 2026년에는 63%(2만 6604ha)로 5.5%(2323ha) 하락하면서 중앙 평야 지대의 노란색 밀도가 옅어진 것이 확인된다. 동해안의 안변군과 금야군 모두 3년 전과 비교해 5월 중순 영농 진척도가 5% 안팎으로 감소했으며, 기온이나 농업용수 공급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모내기 작업이 예년보다 조금 늦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6년 모내기 종합
2026년 북한 모내기 실태를 5월 15일과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기준으로 북한 전역 8곳의 표본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올해 표본지 8곳에서 15만 2244ha의 모내기가 진행됐고, 논 면적의 68.2%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2023년) 같은 날(65.5%)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2.7% 정도 진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 2026년 북한 모내기 종합 (표본지 8곳) | ||
| 위성 촬영 일자 | 모낸 논 | 마른 논 |
| 2026.05.15. & 05.22. | 15만 2244ha(68.2%) | 7만 967ha(31.8%) |
| 2023.05.15. & 05.22. | 14만 6125ha(65.5%) | 7만 7086ha(34.5%) |
| 차 이 | 6119ha(2.7%)↑ | |
2026년 5월 중·하순 기준 북한의 모내기 진척 상황은 서해안과 동해안 지역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서해안 곡창지대인 황남 재령군(87%)과 황북 황주군(90%)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평남 평원군(83%)과 평북 정주시(82%), 그리고 남포 온천군(73%) 역시 3년 전(2023년)과 비교해 모내기 면적이 최소 4%에서 최대 13.4%까지 급증하며 영농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평양 순안구역(58%) 또한 3년 전과 거의 다름없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농사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동해안 지역인 강원 안변군(42%)과 함남 금야군(63%)은 서해안 지역들에 비해 완료율 자체가 낮을 뿐만 아니라, 3년 전 동기 대비 모내기 면적이 5% 안팎으로 감소하면서 미완료 지표면이 많이 관측된다. 올해 북한의 모내기는 평양을 포함한 서해안 일대에서는 영농 여건이 개선되어 조기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반면, 동해안 일대에서는 기온이나 용수 공급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작업이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는 대조적인 양상을 띠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내기 상황과 작황 전망
올해 북한의 모내기 여건은 지난해보다 다소 복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봄철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은 기간이 이어지면서 밀·보리 등 초기 작물 생육에 어려움이 나타났고, 북한 당국도 이례적인 봄 가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대대적인 관개와 양수 작업을 벌였다. 다만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도 일대 저수지들의 저수량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늘어나 모내기에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에는 비교적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군인과 학생, 기관 근로자들을 농촌에 동원하며 모내기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예년 일정대로 5월 말~6월 초 사이 대부분의 모내기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농사 전망은 낙관만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봄 가뭄과 저온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모판의 벼 모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모내기 일정이 늦어졌고, 연료 부족으로 농기계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와 농자재 역시 지역별 공급 격차가 큰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양 주변과 달리 주요 농업지대에서는 밀·보리 재배 면적 감소가 위성영상에서 확인되고 있다. 저수지 수위는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노후한 관개시설과 농업 투입재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생산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북한의 쌀 생산은 극심한 흉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봄철 가뭄과 농자재 부족의 영향으로 작황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기는 어려우며 지역별 편차가 큰 보통 수준의 수확이 예상된다.
![[위성+] “불빛은 늘었지만…”…신의주시 전력 사정의 명암](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7/20260705_lsy_신의주-온실농장-야간조도-변화-218x150.jpg)
![[위성+] 北 외화벌이 vs. 南 공적개발원조…캄보디아 사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6/20260628_lsy_앙코르-파노라마-박물관-218x150.jpg)
![[위성+] 양강도 백암군 댐 수몰 지구 철길·철도역 우회 복구](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6/20260621_lsy_양강도-백무선-철길-이전-218x150.jpg)

![[남북통합] 탈북민을 통일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7/20260714_hya_북한이탈주민의-날1-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