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北 시장 곡물가격 일제히 하락…환율도 약보합

혜산시 시장 쌀값은 2주 전보다 6% 떨어져…외화 환율 상승세 꺾이면서 수입 물가도 다소 하락

/그래픽=Adobe 생성형 AI ‘firefly’

고공행진하던 북한 시장의 곡물 가격이 최근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평양 한 시장에서는 쌀 1㎏이 북한 돈 3만 1500원에 거래됐다. 직전 조사 때인 이달 10일 당시 쌀값과 비교하면 3.7% 하락한 것이다.

특히 양강도 혜산시 시장의 쌀값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24일 기준 혜산의 한 시장에서 거래된 쌀 1㎏ 가격은 3만 1800원으로, 2주 전보다 6.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옥수숫값의 하락도 돋보였다. 24일 평양과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시장에서 옥수수 1㎏은 8900원, 8800원에 거래돼 직전 조사 당시와 비교해 각각 3.3%, 3.5% 내렸다.

북한 시장의 곡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수입 곡물의 시장 공급이 늘면서 북한산 곡물 가격이 다소 조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더욱이 모내기 농촌 총동원으로 시장 개장 시간이 줄어든 상태여서 거래가 평시보다 활발하지 않은 탓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외화 환율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24일 기준 평양, 신의주, 혜산의 북한 원·달러 시장환율은 각각 7만 1800원, 7만 1820원, 7만 1830원으로 조사돼 2주 전보다 0.4% 하락했다.

원·위안 시장환율 역시 약보합세를 보였다. 24일 평양과 신의주의 북한 원·위안 시장환율은 8800원, 8820원으로 2주 전보다 각각 100원씩(1.1%) 내렸으며, 위안화 사용 비중이 높은 혜산에서도 원·위안 시장환율이 8830원으로 지난 10일 당시보다 1.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까지 북중 국경 지역에서 밀수 단속이 계속되면서 중소 단위 무역기관이나 밀수업자들의 외화 수요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역기관이나 밀수업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 북중 국경에 대한 무역 통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5월 말 현재까지 비공식 무역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中 밀수업자들, 야간 밀수 시도했지만 ‘허탕’…감시 여전히 삼엄)

이렇게 외화 환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수입 물가도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24일 평양, 신의주, 혜산 시장의 휘발유, 경유 평균 가격은 1㎏에 각각 8만 1166원, 7만 5166원으로, 직전 조사 당시보다 1.3%가량 떨어졌다.

대표적인 수입 식료품인 식용유, 설탕, 밀가루의 평균 가격도 1㎏에 각각 8만 4600원, 8만 4913원, 3만 203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약 1.6%, 0.9%, 1.5%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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