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모내기 총동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민반장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초급 간부들이 매일 아침 주민 세대를 돌며 농촌 지원 인원을 확인하는 등 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염주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시작은 늦었어도 모내기는 정해진 기간 안에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당위원회의 지시가 내려오면서 각 하부 조직이 농촌 동원에 필요한 노력(인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맹 초급 간부들과 인민반장들은 매일 아침 주민 세대를 직접 돌며 농촌 동원에 나갈 것을 독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염주군 반곡리와 련곡리 등에서는 영양냉상모의 생육 상태가 고르지 못한 데다 봄철 가뭄까지 겹치면서 실제 모내기 시작 시점이 예년보다 늦어져 모내기 마감 시점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모내기 일정 지연을 막으려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모내기가 늦어진 지역일수록 무조건 사람부터 들이밀어 정해진 기간 안에 끝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동원 임무가 인민반장들에게까지 내려오다 보니 매일 아침 세대를 돌며 누가 농촌 지원에 나가는지 확인하고, 빠진 사람이 있으면 계속 나가라고 독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동원 압박에 주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농촌 지원에 나간 주민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데, 작업 중 거머리에게 물리는 일이 다반사라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모내기철 장마당 운영 시간이 축소되고 낮 동안 이동 단속까지 강화되면서 농촌 동원이 주민 생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후방사업비라는 명목의 돈을 내고 농촌 동원에서 빠지거나 대체 인력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주민들은 이마저도 어려워 생계를 포기하고 농촌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돈이나 인맥으로 빠질 사람은 다 빠지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만 농촌 동원에 나가고 있으니 이런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축적되는 것”이라며 “이제 주민들은 ‘돈 없는 게 죄’라는 체념 섞인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모내기로 매일 동원이지만 모내기가 끝나더라도 건설이요, 가을걷이요 하면서 끝없이 노력 동원이 이어질 것”이라며 “인민반장들도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다른 집 문을 두드리며 동원 노력 숫자를 맞추려 하니 사람들 사이에서 인민반장 꼴도 보기 싫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위성+] 2026년 북한 모내기, 예년보다 소폭 빠르게 진행](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31_lsy_평양-순안구역-모내기-218x150.jpg)


![[위성+] 2026년 북한 모내기, 예년보다 소폭 빠르게 진행](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31_lsy_평양-순안구역-모내기-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