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 우라늄정련공장은 북한에서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을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로,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의 출발 단계에 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최근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공장 내부에서 용매 추출 건물 지붕 보수와 석탄 창고 인근 신규 구조물 공사, 화물열차 진입 등 여러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라늄공장이 단순 유지 수준을 넘어 시설을 정비하거나 일부 기능을 보강하면서 계속 가동하는 정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폐기물 침전지에서는 대규모 폐수 방류가 뚜렷하게 식별되지는 않는다. 내부에서는 검은색 슬러지 퇴적 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정련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지속 축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겨울 침전지와 배수로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폐수 흐름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봄철 해빙에 이어 여름 우기가 시작되면 축적된 폐기물이나 침출수가 인근 예성강 방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변화는 평산 공장이 북한 핵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주요 생산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산 우라늄정련공장 최근 동향

황해북도 평산군 평화리에 있는 우라늄정련공장은 1990년대 이후 북한에서 확인된 사실상 유일한 우라늄 정광 생산시설로 알려진다.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 생산의 기반이 되는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위성사진(4월 7일)을 보면, 공장 핵심 공정 건물인 용매 추출·침전 건물의 지붕이 이전보다 선명한 파란색으로 바뀐 것이 식별된다. 외관 개량 작업이 진행된 걸로 파악된다. 노후 시설 보수나 방수·보안 강화를 위한 정비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나타내며, 해당 공정 라인이 계속 가동되거나 가동 준비 상태에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공장 철도 인입선에는 약 4량 규모의 화물열차가 정차해 있는 모습이 식별된다. 이는 우라늄 광석을 화학 처리할 시료탱크를 반입하거나 생산된 정광을 외부(주로 영변 핵단지)로 운송하는 물류 활동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시설 정비와 물류 움직임은 평산 공장이 핵 무력 증대 계획에 따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지속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라늄공장 시설 보강

평산 공장에서 유지·보수와 시설 개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계속 운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위성사진에서 공장 석탄창고 남쪽의 빈 공간에서 새로운 구조물이 들어서는 정황이 식별된다. 2025년 여름까지는 비어 있던 나대지였지만, 2026년 사진에서 직사각 형태의 격자 구조나 기초 골조로 보이는 시설이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주변 지면도 정리된 모습이 관측된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한 자재 적치가 아닌 소형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구조물의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지만, 석탄 창고와 가까운 위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장 열원 공급과 관련된 석탄 처리 설비나 폐기물 처리 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공장 내 건물 보수와 물류 활동이 함께 나타나는 점을 봤을 때, 공사는 단순 유지 단계를 넘어 생산 공정을 보완하거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 확충의 일환일 것으로 판단된다.
◆폐기물 침전지 배수로 상황

평산 우라늄공장 침전지는 우라늄 광석을 화학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과 화학 물질이 섞인 폐수가 모이는 장소로, 공장의 가동 여부와 환경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관찰 대상물이다. 정련 공정에서 나온 폐수와 슬러지(찌꺼기)는 별도의 침전지에 저장되어 고형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액체는 점차 분리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예성강 인근에 위치한 평산 침전지는 이런 폐기물을 장기간 저장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지난 3월과 4월 위성사진에서는 공장에서 침전지로 이어지는 배수로나 침전지에서 예성강 방향으로 흘러가는 지점에서 뚜렷한 액체 폐수의 흐름은 확인되지 않는다. 겨울철 1월 사진에서도 침전지와 배수로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실제 폐수 방류 여부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겨울철에는 폐수 흐름이 가려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얼음이 녹는 봄부터는 우기에 맞춰 배수로에 인위적 방류 흔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전지 내부를 보면 북쪽과 중앙부에서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의 고체 폐기물(슬러지)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경계가 선명해지는 모습이 관측된다. 슬러지 퇴적량의 확대는 정련 공정이 가동되면서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폐수가 배수로를 통해서 또는 침출수 형태로 주변 하천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인근 예성강 수계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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