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제2차 산림복구 사업을 강력 추진하면서 산림감독원과 산림보호원들의 단속과 통제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안전원보다 산림감독원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21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개천시·안주시·덕천시 등 평안남도 일대에서 산림감독원과 산림보호원들의 현장 통제 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
탄광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무분별한 벌목도 이뤄지기 때문에 산림을 보호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나서면서 최근에는 산림 훼손 여부와 식수(植樹) 상태, 관리 실적 등에 대한 검열이 잦아지고 주민들이 받는 압박도 커졌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산림감독원이나 산림보호원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면서 주민들과도 적당히 관계를 맞춰가던 분위기였다”며 “산에 경작지를 일구거나 산열매와 약초를 채취하거나 땔감을 해가는 일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이익을 챙기는 식의 관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지금은 예전처럼 넘어갔다가 총화에서 걸리면 바로 비판받고 책임 추궁을 당하니 주민들과의 인연보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게 먼저가 됐고, 그래서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훨씬 강압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산림감독원들은 지난달 식수절(3월 14일) 이후 중간 총화를 앞두고 각 직장·학교 단위가 보고한 식수 실적과 활착률(살음률)을 직접 확인,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식수 실적을 허위로 보고한 단위가 있거나 관리 부실 및 미흡으로 판단되면 직접 해당 단위를 찾아가 책임을 묻고 재작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원 단속은 돈으로라도 무마할 길이 있지만 산림 쪽은 요즘 봐주는 법이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산림 분야가 대표적인 성과 검증 분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복구 사업의 성과 여부는 위성 등 외부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더 강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산림복구 사업은 숫자만 부풀려 보고해 넘어갈 수 없는 사업”이라며 “위에서 보고로 올라간 자료들과 실제 상태를 놓고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따지고 드니 누구보다 산림감독원, 산림보호원들이 제일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산림복구 사업이 계속 강조될 것이기 때문에 산림감독원, 산림보호원들의 단속과 통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만큼 주민들과의 마찰도 더 잦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에서는 2차 산림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애국림’, ‘모범산림군 칭호 쟁취 운동’ 등 대중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식수사업을 애국심과 결부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주민들 속에서는 “2차 산림복구를 하라는데 1차 산림복구는 대체 언제 있었느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제2차 산림복구 사업’에 주민들 비아냥…“1차는 언제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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