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북한 당국이 교복 생산과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교복을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현재 청진시 각 구역에서 공장과 학교 간 교복 생산과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키와 가슴둘레에 더해 허리둘레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3인자 호수 체계’가 도입된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학생 교복 생산과 관련해 기존 2인자(키, 가슴둘레)에서 허리둘레까지 반영한 3인자 호수 체계를 도입하고, 이를 전국의 모든 학생교복공장에 일반화했다. 학생들이 몸에 꼭 맞는 교복을 입고 다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교복을 넉넉하게 입는 것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았으나 요새는 몸에 맞지 않는 큰 교복을 입고 다니면 학교 소년단(조선소년단)이나 청년동맹 옷차림 검열에서 지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서는 몸에 꼭 맞는 교복이 보다 맵시 있어 보인다고 하는데 학부모들은 교복 맵시를 따지지 않는다”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인데 좀 넉넉하게 입혀야지 옷을 맵시 있게 입히는 게 뭐가 중요하느냐며 불평을 쏟아내는 게 학부모들”이라고 했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맞춤으로 제작된 교복은 오래 입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성장기 학생들은 키나 몸무게 변화 폭이 큰데, 그렇게 되면 아예 교복을 새로 사 입혀야 하다 보니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소학교(초등학교) 교복은 북한 돈으로 1만 3000원,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교복은 1만 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한창 자라는 시기인 만큼 교복을 몸에 딱 맞게 입히기보다 조금 여유 있게 받아 오래 입히려 한다”며 “하지만 나라에서 딱 맞게 입도록 요구하니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돈을 들여 교복을 새로 사 입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형제나 자매가 있는 가정은 형이나 언니가 입던 교복을 동생에게 물려 입히기도 하고, 동네 이웃들끼리 교복을 서로 주고받으며 품앗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특히 소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성장기라는 점 때문에 일부러 한 치수 더 큰 교복을 구하려 하고, 물려줄 만한 이웃집을 미리미리 물색해 뒀다가 발 빠르게 움직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사회주의적 시책 성과?…교복 공장 노동자들은 마른 수건 짜기

![[북한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4/20220607_hya_북청군-청해농장-돼지-218x150.jpg)


![[북한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4/20220607_hya_북청군-청해농장-돼지-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