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원산시 법동군 작동리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이 2025년 겨울 시즌에도 여전히 전면 개장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이 평양 대규모 주택·도시 개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함께 ‘주요 3대 건설 성과’로 선전해 온 대표적 겨울 관광 인프라 시설이다. 2013년 일명 ‘마식령 속도전’으로 9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개장 당시 10년 걸릴 공사를 1년도 안 돼 끝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선전했지만, 지금의 운영 상황은 북한이 그간 주장한 국제적 관광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마식령 일대 산 전체에는 아직 자연 강설이 충분히 누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슬로프 코스에 인공 눈을 살포한 흔적이 관측됐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흙바닥이 드러난 채로 슬로프가 노출된 모습이 식별되는 등 관리가 부실한 정황도 포착됐다. 특히 눈 대신 흙이 드러나 있는 구간이 여러 곳 식별돼 전면적인 스키장 운영이 이뤄지기에는 시설과 제설 체계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반면 리조트 구역을 중심으로 초급·중급 코스, 눈썰매장, 빙상장 등은 상대적으로 인공 눈이 쌓인 모습이 관찰되는 등 한정된 구역에서만 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식령스키장은 난이도별로 초급부터 중급, 고급 및 전문가 코스로 구분된 슬로프를 갖추고 있고, 초급 코스와 눈썰매장, 빙상장 등 체육·레저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정상부인 대화봉의 높이는 1363m에 달하며, 하단 중턱에는 헬기장도 갖춰져 있다. 숙박시설로는 120실 규모의 9층 리조트 호텔이 있으며 수영장과 사우나, 마사지실, 당구장, 식당 같은 다수의 편의시설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촬영된 유럽우주청(ESA)의 센티넬-2B 위성사진에는 아직 자연 강설이 충분히 누적되지 않은 마식령 일대의 산지가 보이는데, 슬로프 전반에 인공 눈을 뿌린 흔적도 확인됐다. 하지만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여러 슬로프 구간에서 흙바닥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선명하게 포착돼 슬로프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눈 대신 갈색 지표면이 드러난 코스가 여러 곳 관측되는데, 제설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자료는 위성 관측으로도 슬로프 상태를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실제 운영 환경이 기대만큼 안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랜샛-8호의 열적외선 위성자료 분석에서는 12월 말 마식령 일대 평균 기온이 영하 8도 전후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 최고 기온도 영하 1도로 포착됐으며, 슬로프의 북향 후사면이 영하 13~14도로 가장 낮고, 눈이 거의 덮이지 않은 스키장 외곽 남사면은 영하 1~4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여 자연 눈 유지에 불리한 조건임이 확인됐다. 특히 흙바닥이 드러난 슬로프 구간의 지표면 온도가 눈 덮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제설 관리 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제설기가 충분히 가동되지 않거나 인공 눈 살포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은 슬로프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북한 당국이 마식령스키장에 대한 운영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 현재 마식령스키장은 부분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태와 전망
마식령스키장은 한때 북한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 인프라로 주목받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감한 상태다. 2025년 겨울에도 공식적인 운영 일정 발표가 없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일부 시범적 관광을 허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대규모 관광객 유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접근성, 비용, 관광 매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확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현재 마식령스키장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슬로프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마식령스키장이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 창구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위성+] 눈밭 방치 北 공군비행장…57% 제설작업 안 해](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1/20260118_lsy_순안-혜산비행장-218x150.jpg)
![[위성+] 신의주 온실농장, 준공 앞당기려 혹한 속 심야 공사](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1/20260109_lsy_신의주-온실농장-전경-218x150.jpg)
![[위성+] 세포등판이 황무지로?…팬데믹・구제역・관리부실 악재 겹쳐](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2/20251219_lsy_강원도-세포지구-축산기지-218x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