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평양시 우크라이나 전쟁기념관 건설 공사…내부 보상 주력

평양시 화성지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기념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0월 23일 착공식에서 김정은이 첫 삽을 떴다. 최근 고해상 위성사진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한 달이 안 된 기간에 2.6ha 부지에서 기념관 건물(3층)이 올라가고 조형물, 추모벽, 아치형 출입구, 담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묘역 조성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쟁기념관과 묘역은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명거리 고층 주택단지에는 전사자 군인 가족들이 우선 입주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전쟁특수가 사라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국인 북한이 의당 누려야 할 전쟁특수가 실종된 것이다. 오히려 군사 무기 특수 속에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호황 중이다. 한국산 무기의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 등 출중한 가성비로 동북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에 북한 정권은 참전 및 지원 보상으로 신무기 기술 획득 등 군사적 보상을 통해 군사력을 키우고 체제 유지・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양시 화성지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기념관 건설과 묘역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여명거리 건너편 고층 주택단지에는 전사자 군인 가족들이 우선 입주할 계획이다. /사진=월드뷰-2

평양시 화성지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전사자들을 위해 대형 묘지와 추모관 건설 공사가 속도를 내며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23일 착공식에 김정은이 참석하면서 건설이 시작된 묘역에는 묘지와 기념관, 추념비 등이 건립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에서 ‘전사자 101명’의 초상화가 전시된 벽을 공개하고 그들을 영웅으로 포장하는 국가 차원의 추모식을 거행했다. 정확한 전사자 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국정원 등 우리 정보당국은 약 1만 5000명 병력을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배치했고, 이들 중 4700명 정도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명거리 길 건너편 고층 아파트 주택단지에는 전사한 군인 가족들이 우선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한다.

공사 중인 기념관 아래에는 가까이에 금수산 영빈관이 있고, 합장강 건너에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 김정일 시체가 죽어서도 땅에 묻히지 못하고 미라가 돼서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다. 국빈 등 귀빈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에 중국 시진핑의 평양 방문에 맞춰서 급하게 건설된 것이다.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공사‘라는 이름으로 2.6ha 부지에 기념관과 묘역을 조성하는 공사가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월드뷰-2, 조선중앙TV

해외 파병 북한 군인 전사자를 기리는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착공식 이후 한 달 못 미쳐 2.6ha 부지에 3층짜리 기념관이 들어섰다. 외곽 담장 공사가 시작됐고, 건물 양옆의 직사각형 부지는 묘지가 들어설 자리이다. 여명거리에서 묘역 진입로 앞 중앙에 조형물 동상이 세워지고, 양옆으로는 추모벽이 들어선다. 조형물과 추모벽을 지나 묘역 입구에는 육교식 아치형 출입구가, 기념관 뒤쪽에는 관리건물이 건설되고 있다. 기념관과 묘역은 2026년 2월경 준공 및 개관 예정인 것으로 전한다.

◆북한에서 사라진 우크라이나 전쟁특수

세계 전쟁 역사를 보면, 당사국에는 전쟁이 비극이지만 참전 및 이웃 국가에게는 배상금과 군수물자 수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 등 전쟁특수를 누릴 호기가 될 수 있다. 한국동란 당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과 핵 피폭 잿더미 속에서 군수물자 제조업이 성장하고 경제 호황을 누렸다. 대한민국도 베트남전쟁 참전으로 전투 병력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경제 지원 혜택과 경기가 살아나는 호기를 누릴 수 있었다. 한국군 파월 장병과 근로자들 월급 해외송금 중 일부를 기반으로 기간산업 건설과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군수물자 생산을 통해 경공업이 발달하고, 중공업까지 단계적 기술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나아가 도합 30만에 가까운 파월 장병이 실전 경험을 쌓고 한국산 무기를 현대화하는 등 자주국방 기틀도 마련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특수가 북한에서 사라졌다. 반면, 한국산 무기가 여러 나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탁월한 무기 성능과 저렴한 가격 등 가성비가 출중한 한국제 무기 수출이 급증한 것이다. 한국산 군사 무기가 인도, 호주, 북유럽 등 각국의 러브콜 속에 K-방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전성기를 맞았다. 우크라이나 전쟁특수를 대한민국이 누리는 형국이다. 데일리NK 등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치솟는 물가 쓰나미 속에 주민 삶과 생활은 여전히 고단한 것으로 전한다. 전쟁특수는커녕 쌀값이 오르고, 물가가 뛰고, 환율이 치솟는 삼중고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사회에서 전쟁특수가 실종된 이유로는 경제적 보상보다는 북한이 신무기 기술 이전과 군사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정권 체제 유지・강화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부 체제 유지와 정권 강화전략 일환으로 미사일, 방공체계 군사 기술, 군사 산업 협력 등에 북한이 초점을 맞춘 것이다. 북한의 주된 관심사는 민생과 거리가 먼 “군사 보상과 신무기 기술 획득”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고 정권 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성학 AND센터 위성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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