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제3자를 내세워 은행을 통해 송금 거래한 송금 브로커들이 보위부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에서 11월 한 달에만 다른 사람을 내세워서 은행을 통해 내륙 지역의 주민들과 돈거래를 한 송금 브로커 2명이 보위부에 체포됐다”며 “보위부가 은행으로부터 거래 내역과 인적 정보를 넘겨받아 추적하는데 바로 여기에 걸린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14일 혜산시의 한 송금 브로커는 제3자를 내세워서 은행을 통해 내륙 지역의 탈북민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보위부에 체포돼 현재 구금된 상태다. 송금자와 수취자 모두 다른 사람이었지만, 보위부 조사 과정에서 실제 돈을 보내고 받는 이의 신원이 모두 드러났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에도 역시 제3자를 내세워 은행 송금을 한 혜산시의 송금 브로커가 보위부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내세워 은행 거래를 한 것이었지만, 그 역시 결국 보위부의 추적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소식통은 “보위부가 은행 거래 내역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거래 목적과 자금 출처를 끝까지 캐묻기 때문에 상품 거래라고 둘러대도 금세 들통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혜산시 주민들 속에서 은행 이용 기피 현상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위부가 개개인의 은행 거래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 “국가가 은행 이용을 독려하는 것은 결국 돈을 빼앗기 위한 목적”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국가가 주민들의 은행 이용을 독려하면서 ‘하루 송금액 한도를 1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대신 출처를 묻지 않겠다’고 안심시켜 왔지만, 결국 은행 이용 내역이 보위부 조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라며 “은행 거래만 하면 보위부 조사 대상에 드니 누가 은행을 이용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은 국가 재정 확보 및 주민 자금 통제를 위해 은행 이용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지만, 이런 사례들로 인해 은행에 대한 주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개인 간 비공식 거래를 오히려 확산시키는 역효과도 초래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런 단속 사례가 많아질수록 은행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국이 어떤 식으로든 은행 이용을 독려해도 주민들은 이용을 피하려 할 것이고, 그 틈에서 단속을 피한 새로운 형태의 개인 간 거래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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