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일부 지방 도시에서 정기적으로 물을 배달시켜 먹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는 주로 상수도 오염이 심해지는 장마철 등에나 물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요새는 특정 계절이나 때에 상관없이 물을 배달시켜 먹고 있다는 전언이다.
1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지방 도시 시내를 중심으로 물 정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주민만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점점 수요가 높아지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실례로 덕천시 시내의 경우 매일 오전 10리터짜리 식수 한 통에 더해 1~3리터의 약수와 우유까지 배달시켜 마시며 하루에 북한 돈으로 6000~8000원을 쓰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주로 삼탄동 산골짜기에서 나는 물을 식수로 배달시켜 마시고, 약수는 무창·신성·풍곡리 등에서 나는 것 중에 맛을 따져 원하는 것을 골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수원지가 침수되는 장마철이나 노후 수도관이 파열되는 겨울철에 물을 배달시켜 마시는 주민들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 ‘좋은 물을 마시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특정 시기가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비만 오면 수원지에 진흙탕이 흘러 들어가 오염이 되고, 겨울이면 오래된 관들이 터져서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물을 길어다 끓여 마시는 것으로 대처했는데 요즘에는 아예 좋은 물을 골라서 집까지 배달시켜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 배달 서비스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식통은 “물을 배달시켜 마시면 추울 때 얼음을 깨고 물을 긷는 수고를 안 해도 되는 데다 가격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서 형편이 아주 어려운 집이 아니면 물을 배달시켜 먹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물 배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도 한층 체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물 배달을 해왔던 업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확장해 나가면서 조달, 배달 인력을 별도로 고용해 하청을 주는 식이다.
소식통은 “조달자들이 여러 곳에서 물을 떠 와 한곳에 모은 뒤 이를 주문량이나 거리에 맞춰 다시 나누면 배달자들이 이를 가져다가 집까지 날라다 주는 체계로 점점 더 조직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공급업자들도 생겨나고 있는데, 특히 물은 수원지를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새로운 업자가 나타나 가격을 낮추며 호객해도 의심하고 오히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신뢰를 쌓은 업자와 계속 거래를 이어가려 한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덕천시에서도 어떤 한 장사꾼이 가까이에 있는 샘물에 수돗물을 섞어서 팔면서 멀리서 떠온 약수인 것처럼 속였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후에 주민들 속에서 싸다고 아무 데서나 배달시켜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오랜 신뢰가 있는 장사꾼들을 우선하고 있고, 주민들이 요구한 물을 그날그날 바로 떠서 가져다주는 성실성이 업종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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