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 내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 비난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자 노골적인 대남 비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의주 지역 일부 인민반에서 대남 비난 강연회가 실시됐다.
해당 강연회에서 강연자는 “한국의 이재명이 미국에 가서 미제의 앞잡이 짓을 하고 왔다”, “이재명이 미국 대통령 앞에서 꼬리를 살살 흔들며 괴뢰도당 다운 짓을 했다”는 등 이 대통령의 방미를 폄훼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또 “한국도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국에 기대어 살고 있다”며 “한국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줏대 없이 개처럼 끌려다닌다”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음에도 여전히 친미 사대주의적 정치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이 같은 내용의 대남 비난 강연이 실시된 것은 북한 내에서 한국 정부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의주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최신 국제 뉴스나 외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 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관한 소식이 전달되고 주민들 속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더 배가되기 전에 서둘러 대남 비난 강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한국 관련 소식이 전달되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미 내부에 한국 새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북한 주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남북)관계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관계가 좋아져 국경통제가 완화되고 돈벌이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체제 존중”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北 주민들 반응은?)
주민들의 이 같은 반응은 현재 내세우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북한 당국은 앞으로도 대남 우호 여론이 내부에 확산하지 않도록 발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의 대남 비난 강연회가 신의주 외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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