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자강도 성간군 새 살림집 건설…대홍수 늦깎이 대응

자강도 성간군에 장자강 물줄기를 따라 강 유역 마을에 새 살림집이 들어서고 있다. 수백 세대 살림집이 준공됐고 새집들이 행사가 있었다는 노동신문 보도가 있었다. 최근 위성사진에서 2024년 여름 압록강 대홍수로 경지와 마을이 휩쓸려 내려간 자강도 성간군에서 장자강 유역에 새로운 마을이 들어섰고, 낡고 오래된 집 대신에 새집을 짓는 공사 상황이 식별됐다. 대홍수 이후 1년여가 지난 늦은 시점이지만, 신의주시 일원 우선 복구에 이어 군사적 요충지인 자강도에서도 민간 마을 수해복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강도 성간군 하판막에서 압록강 대홍수로 사라진 마을에 일부 새 살림집이 들어섰다. 홍수 이후 1년여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나마 수해복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월드뷰-3

자강도 성간군 하판막에 지난해 여름 압록강 대홍수로 200여 동 살림집 마을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올해 새로 40여 동 주택단지가 들어섰다. 살림집이 있던 자리에는 마을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모래와 흙만 남아서 허허벌판으로 변했다. 마을 좌측에 장자강물이 압록강을 향해서 북쪽으로 흐르는데, 2024년 여름 폭우와 급류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당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고 농경지가 훼손되는 등 큰 물난리를 겪었다. 장자강과 마을 사이에는 평안남도 순천시와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만포선 철길이 지난다.

자강도 성간군 신청리와 동산구 마을에 만포선 철길을 따라 새 살림집이 들어섰다. 신청리에서는 준공이 돼서 새집들이 행사가 있었고, 동산구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월드뷰-3

지난 9월 6일 북한 노동신문에서는 “자강도 성간군 신청리에 수백 세대 살림집이 준공돼 새집들이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서 신청리에 청색과 자주색 지붕 살림집 35동이 들어선 것이 식별된다. 이웃 동산구 마을에는 만포선 철길을 따라 38동 주택이 들어섰고, 빈터에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건물이 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압록강 대홍수 피해 복구에는 북한에서 지도자 관심과 지역 간 빈부격차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압록강 물줄기를 따라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가 모두 큰 피해를 겪었지만, 북한에서 평양 다음에 2~3위로 잘 산다는 신의주시 일원에서는 신속히 복구 작업이 이뤄졌고, 제방을 쌓는 등 장기적 수해 예방 대책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어서 자강도가 1년여 세월이 지나면서 마을에 새 살림집이 들어섰고 집들이 행사를 하는 등 늦게나마 복구가 진행되는 반면, 양강도 김형직군은 무관심 속에 여전히 방치된 것으로 위성사진에서 파악(▶관련기사 바로보기: [위성+] 왜 신의주만?…양강도 김형직군은 홍수 피해 ‘방치’)된 바 있다.

자강도와 양강도는 북한에서 가난하고 척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자강도는 ‘북한 안의 북한’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별나게 폐쇄적인 곳이라고 한다. 일명 척박의 대명사인 ‘자갈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는 자강도는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때 피해가 매우 컸던 곳으로 알려진다. 자강도에는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안보적 이점을 살려서 군수 산업시설이 많이 배치돼 있고 군수공업 종사자가 많이 거주한다. 북한 군수물자 90% 정도가 자강도에서 생산된다. 군사적 요충지라는 이점을 갖는 자강도가 압록강 대홍수 피해 복구에는 신의주 일원의 평안북도보다는 못하지만, 상부 관심 속에 민간 마을 수해복구가 뒤늦게나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