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학교들이 방학에 돌입한 가운데,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강습과 각종 동원으로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7일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은 “1일부터 방학에 들어간 해주시의 교원들이 소속 학교로부터 ‘5일부터 교원 재교육을 시작한다’는 지시를 전달받았다”며 “교원들은 재교육 강습은 물론 각종 사회적 과업 수행과 학생 관리로 오히려 방학이 더 바쁘고 힘든 시기라고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학 중 교원 강습은 각 지역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약 10일간 진행되는데, 여기에 철도 자갈 정리, 하천 정비, 농촌 지원 등 각종 사회적 과업이 더해진다. 게다가 교원들은 방학 중에도 학생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방학 때 챙겨야 하고 해야 할 일이 사실상 더 많아진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학생들은 방학을 좋아하지만, 교사들은 재교육 강습에 각종 과업 수행까지 해야 하는 방학을 두려워한다”며 “수업할 때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 한두 시간 노력(인력) 동원에 나가면 되지만 방학에는 종일 동원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북한의 교사들은 방학 중에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작 월급은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북한의 교사들은 1급부터 5급까지 등급에 따라 급여가 차등 지급되는데, 5급(신입) 교사는 북한 돈으로 약 7만 5000원, 1급은 약 12만 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 쌀 1kg 가격이 평균 1만 5000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5급 교사들은 한 달 월급으로 쌀 5kg 정도만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많은 교사들은 생계를 위해 장사나 과외 등 부업을 모색하기도 한다. 수학이나 영어, 음악 등 인기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잘 가르친다’는 평이 있으면 일대일 과외로 수입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 비인기 과목이나 출신 배경이 좋지 않은 교사들은 남편의 수입에 의존하거나 소규모 장사를 부업으로 하면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방학을 ‘돈 벌 기회’로 여기기도 하는데, 강습이니 사회적 동원이니 여기저기 불려 다니다 보면 돈벌이할 여유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시간을 내 장사를 하라”며 권고하기도 하지만, 여건상 그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병 주고 약 준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현실적으로 보면 교원들이 노임(월급)만으로는 가정을 유지할 수 없다”며 “다들 벌이를 더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고 여력도 없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원들이 각종 동원사업에 자주 불려 다니다 보니 ‘농촌에 나가면 분조장, 건설장에 나가면 작업반장’이라는 씁쓸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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