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고성항(또는 장전항)과 금강산 일대에 흩어져 있던 남측 투자 관광시설에 대해서 위성사진으로 최근 상황을 살펴봤다. 민간시설은 모두 철거됐고, 이제 한국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은이 “너저분한 남측시설을 싹 다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새로 지으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된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작업이 지금껏 5년을 끌었다.
금강산 지구에 대해 우리 한국이 투자한 금액은 민간 4천5백억 원, 정부 6백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한다. 남측 민간시설은 흔적만 남긴 채 모두 사라졌고, 금강산 관광 추억과 이산가족 상봉의 애끓는 회한과 여운만 남기고 이곳 관광지구는 역사 속으로 저물어가고 있다.

강원도 고성항 부두 주변에 남아 있던 출입국관리소는 철거됐다. 금강펜션타운과 캠핑카 주차장 시설은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재활용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지만, 모두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보면, 바닥에 시설물처럼 보이는 것들은 시설이 아니고 흔적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금강산 골프장 시설은 한국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투자해서 건설한 것인데 이 또한 모두 철거됐다. 관리동과 리조트 등 시설 10동이 2022년에 철거됐고, 부대시설로 클럽하우스 건물은 그간 남아 있었다. 안내실, 회의장, 온천, 헬스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인 클럽하우스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차후 재활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11월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금강산 지구 남측 민간 투자시설은 모두 철거된 것이다.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이 16년이 지나면서 관련 시설이 이용객 없이 방치되다 보니까 시설이 노후화됐고, 따라서 북한이 재활용이 어렵다고 보고 클럽하우스마저 철거한 것으로 판단된다.
골프장을 보면 웅덩이가 패이고 물이 고여서 검게 보이는 곳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그린과 필드도 관리가 안 되고 방치돼서 전반적인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식별된다.

금강산 지구 내 남측시설 중 한국 정부 소유 자산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건물이 있었다. 관광객 안전사고와 소방 안전대책 일환으로 설치됐던 소방서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은 지난 4월 철거됐고 공터 부지만 남아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쓰이던 지하 1층, 지상 12층 호텔 면회소 건물은 아직 남아 있지만, 언제 철거될지 알 수 없는 운명이다. 200여 객실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면회소 시설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철거 대상에 포함됐고, 현재는 북한에 압류된 상태이다.
이산가족면회소 주변 울타리에는 인근 구룡마을에서 철거해온 것으로 보이는 간이숙소 건물 등 잔해가 일렬로 쌓여있는 것이 식별된다. 이곳에서 그간 총 4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치러졌다. 건물 주변 환경정리가 안 된 걸 봐서는 국경봉쇄 등으로 시설이 수년간 외국인 관광객 없이 폐가나 다름없이 방치돼 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7월 김정은 현지 지도로 재개된 원산-갈마반도 해안관광지구 건설공사는 내년 5월 개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주로 러시아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시설이 될 것이고, 금강산 관광지구 재개발 공사도 원산-갈마반도와 발맞추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병행해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물자와 자금력이 부족한 북한이 외부 투자나 지원대책 없이 자급자족, 자력갱생만으로 관광지를 자체 개발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고 시일도 오래 걸려서 완공 시기를 맞추는 것은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위성+] 강하천 대규모 준설공사…북한의 복합적인 생존 전략](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7/20260712_lsy_압록강-골재-채취-218x150.jpg)
![[위성+] “불빛은 늘었지만…”…신의주시 전력 사정의 명암](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7/20260705_lsy_신의주-온실농장-야간조도-변화-218x150.jpg)
![[위성+] 北 외화벌이 vs. 南 공적개발원조…캄보디아 사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6/20260628_lsy_앙코르-파노라마-박물관-218x150.jpg)


![[북한과 국제법] 北 ‘두 국가’ 개헌…DMZ·NLL, 국경선 될 수 있나](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0/07/북한-초소-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