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가 중앙당의 지시에 따라 전면적인 인사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는 중앙당의 지시에 따라 19일부터 한 달간 대대적인 간부사업(인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며 “이번 전면적인 개편은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 수입 증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외화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을 주도하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에서는 나이가 있는 일꾼들, 불필요하게 자리를 틀고 앉아 실적을 내지 못하는 일꾼들을 전부 내보내고 젊고 참신한 일꾼들로 교체하되, 주로 관광대학을 졸업한 이들로 배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당은 자력갱생을 외치며 주민들의 세외부담에 의존해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던 기존의 사업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사업 방법으로 해법을 찾을 일꾼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사실 이번 간부사업은 이미 전부터 준비단계를 계속 거쳐오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일꾼들 속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이미 전에 간부사업이 돼 일하고 있던 일꾼들도 이번에 걸려들면 조동(이동)되거나 자리를 아예 내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 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한편 당에서는 금강산 지구 개발 및 활성화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러시아와의 관광 재개 및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국제적 투자 유치를 위해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 확립과 관광지구 현대화, 봉사망 개선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본보는 앞서 4월 북한 강원도 소식통을 인용해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속도를 내라는 내각의 지시가 강원도 인민위원회에 내려왔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내각도 금강산 관광지구가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국제관광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지역이라면서 개발을 통해 국외 투자자 유치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 인민위원회 일꾼들과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반응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바로가기: “금강산지구 개발 속도 내라” 지시…주민들 “악몽 되살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