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과 정월대보름에 인민들이 유족하게 지낼 수 있게 하라’는 1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이 각 도에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다가오는 음력설, 정월대보름에 인민들이 따뜻하게, 유족하게 보낼 수 있게 하라는 1호 방침 지시문이 지난 8일 도당에 내려와 각 시·군당들에도 포치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시문 첫머리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양력설에 인민들이 가족, 친지, 이웃들과 잘 즐기며 행복해했다는 보고를 받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음력설과 정월대보름에도 인민들이 보다 유족한 생활을 향유하고 민속 명절을 더 따뜻하고 뜻깊게 쇠도록 도·시·군당, 기업소 당위원회들에서 짜고 들어 명절 공급도 단위별 경쟁으로 조직하고 명절이 끝난 후 순위를 매겨 총화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명절 공급과 관련해서는 ‘명절이 아직 멀었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지 말고 명절 공급 가짓수를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 고민하는 일꾼이 돼야 한다’, ‘일꾼들은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먹거리를 많이 장만해 둬 인민들이 설 명절과 정월대보름에 해 먹고 싶은 것을 다 해 먹고 편하게 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단체별 행사와 개인 휴식을 적절히 배합해 일정표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밖에 지시문에는 당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적절한 휴식을 원만히 잘 보장 못 해주면 새해부터 동력을 잃게 된다면서 각 도·시·군 거리마다, 기관·가정마다 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내고 흥에 겨워 노동당 만세를 부르도록 휴식을 보장해주라는 내용도 담겼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1호 방침 지시문을 전달하면서 자신의 생신에도 쉬지 않으시고 인민을 하늘처럼 믿으시고 인민들이 맞게 될 명절을 걱정하시는 원수님(김 위원장)의 숭고한 인민관에 일꾼들은 일로써 보답해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꾼들은 ‘1호 방침 지시가 원수님 탄생일과 결부되기는 처음이다’, ‘1월 8일도 곧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2·16(김정일 생일), 4·15(김일성 생일)처럼 휴일로 정점을 찍는 날이 다가오는 징조가 아니냐’며 수군댔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 1호 방침 지시문을 받은 시·군당들은 모든 기관, 기업소들과 단체들, 동 인민반들에 설 명절 공급 가짓수를 작년보다 더 늘리고 명절 기간 행사 일정도 미리 잘 짜고 들어 조직사업을 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