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앞두고 ‘인민대중제일주의’ 부각하며 김정은 찬양

인민 위한 김정은 희생정신 언급해 찬양…청진애육원에 초대형 가자미 보낸 것 뒤늦게 소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중기계연합기업소와 중요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앞두고 ‘인민대중제일주의’ 이념을 언급하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우리 국가의 인민적 성격을 꿋꿋이 고수하고 강화해온 것은 조선노동당의 커다란 공적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공화국은 인류사상 처음으로 인민대중 제일주의 이념을 국가건설 실천에 구현하고 장장 75성상 거창한 현실로 꽃피워 온 진정한 인민의 나라로 빛을 뿌리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우리 당은 영생불멸의 주체사상,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절대불변의 지도적 지침으로 틀어쥐고 가장 우월한 인민의 나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성격을 확고히 고수해왔다”며 “공화국은 지난 75성상 성별과 직업, 재산과 지식 정도, 정견과 신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정치적 자유와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 주고 그들의 생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보살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후대들을 위해 투쟁하는 당이며 힘겨울수록 후대들에게 정성을 더 기울여 혁명의 승승장구를 이룩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전통적인 혁명방식, 투쟁기풍”이라며 국방공업 마련, 양육조건 보장, 젖제품(유제품) 및 영양식품 공급 등을 대표적 후대 사랑 정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애와 헌신을 한껏 부각해 찬양하고 나섰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를 우리 당과 국가의 당풍,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해 나가시는 걸출한 정치가”라며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가 조선노동당의 존재 방식이라는 것을 뚜렷이 천명하시고 당사업 전반에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며 전당이 인민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는 것으로써 당의 전투력을 백배해나가도록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우리 당과 국가의 인민적 본태는 더욱 강화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민을 위한 고생은 자신의 직업이라고, 고생을 묻어 인민의 기쁨을 얻기 위해 가는것이 자신의 길이라고 하시며 휴식일, 명절날이 따로 없이 초인간적인 노고를 바쳐가시는 분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며 “인민에 대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열화같은 사랑은 가장 적극적인 희생정신”이라고 추켜세웠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월 중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큰 가재미(가자미)와 많은 물고기를 청진애육원에 보낸 사연을 뒤늦게 소개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이런 가운데 신문은 이날 2면 ‘후대들을 위해 기울이시는 어버이의 뜨거운 사랑’이라는 기사에서 지난 7월 중순 김 위원장이 청진애육원(보육원)에 수산물을 보낸 사실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군대의 어느 한 수산사업소의 어로공들이 명천 앞바다에서 길이 2m가량 되고 무게만 100㎏은 실히 될 것 같은 가자미를 잡았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보고 받고 가자미와 함께 많은 물고기들을 청진애육원 원아들에게 보내주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수산사업소의 전체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이번에 우리 아이들을 위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랑이 얼마나 불같은 것인가를 다시금 뜨겁게 절감했다고 저저마다 격정을 토로했다”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천품으로 지니시고 이 나라 천만 부모들도 따르지 못할 웅심깊고 다심한 정으로 우리 조국의 미래를 가꾸어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는 정녕 화목한 사회주의 대가정의 위대한 어버이”라고 추어올렸다.

북한의 이 같은 보도는 9·9절 75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신을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끌어올려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