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 개발한 신형 자동소총을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에 우선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에 “이번에 개발된 신형 자동소총은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 인민군 부대들에 전반적으로 공급될 기본 편제 무기로, 가목식과 가철식이 있다”고 말했다.
가목식은 목재, 가철식은 금속재 개머리판으로 돼 있다는 뜻인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신형 자동소총의 개머리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이 여러 가지 재료로 된 자동소총을 개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신형 자동소총은 11군단에 먼저 배치하는데 전체 구분대에 배치하지는 않고 목표로 한 구분대에만 우선 배치한다”며 “그리고 앞으로 국방 발전 5개년 계획 완수 기간에 군단사령부 구분대들에 완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1군단은 일명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작전군으로, 북한은 우선 특수임무를 맡은 부대에 신형 자동소총을 공급해 전투력을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식통은 이번에 개발된 신형 자동소총은 북한이 자체로 개발한 저격수용 저격소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간, 주간용 조준경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것과 아예 없는 것 두 가지”이며 “무게는 5~8kg으로 부류별로 다르고 최소, 최대 유효사거리는 800~2000m, 한 탄창의 탄알 수는 20발”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태기(반동제어기)를 별도로 조립할 수 있고 소음기도 두세 가지를 장착해 끼울 수 있으며 투척기(수류탄)도 탈부착이 가능해 전투 환경에 맞춰 다방면으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이 전한 바와 북한이 공개한 사진 등을 종합해 보면 해당 새로 개발된 자동소총은 사실상 ‘전투소총’에 가까워 보인다. 전투소총은 돌격소총에 비해 사거리가 길고 위력이 큰데, 북한에서는 이를 저격소총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신형 자동소총에 탈부착할 수 있는 조준경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조준경 기술만은 헐치(쉽지) 않다”며 “조준경 기술은 구경이 여러 가지인 무기들에 맞게 국방과학원 광학기재연구소와 다른 여러 연구소에서 개발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군인도 이 무기만 있으면 적을 백발백중할 수 있게 발전시키라는 1호(김 위원장) 지시가 있어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발전된 나라들 것을 본뜨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