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국방경제사업’ 언급에 “무기 수출 의미라면 개탄”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보도에 “한미연합룬련 대응, 무기 수출 등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부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방경제사업’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군수공장 시찰 보도 의도에 대해 “국방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연합훈련에도 대응하면서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일단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변인은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희생하면서 핵과 ICBM 개발은 물론이고 재래식무기 개발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 매체 보도에 등장한 ‘국방경제사업’이라는 용어를 두고 “매우 이례적인 표현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어떤 의미로 ‘국방경제사업’이라는 용어를 쓴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구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구경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월 27일)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무기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구 대변인은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재등장해 이번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을 수행한 것과 관련 “박정천은 올해 1월에 당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비서,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소환됐고 다시 식별됐다”며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역할 하게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