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 송한특각 은밀히 개건 공사 중…주변 경비 삼엄

소식통 "1호 방침으로 개건 지시 내려와"…일부 주민들은 김정은 방중 예정돼 있다 추측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전경. /사진=이승주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프로파일러 제공

북한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에 있는 송한특각 개건 공사를 은밀히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시에 있는 송한특각을 정비할 데 대한 방침이 내려져 지난달 말부터 반경 10km가 봉쇄된 상태에서 은밀하게 개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3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이 사실을 아는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제 송한특각은 김일성, 김정일이 신의주를 현지지도하거나 지날 때 거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정일은 중국 방문길이나 방중 후 귀국길에 송한특각에 머물고 신의주에 있는 타월공장, 화학섬유공장 등 여러 산업 시설과 인근 룡천군 신암리 농장 등을 들르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소식통은 “국가에서 송한특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송한특각은 수령님(김일성) 때부터 3대에 걸쳐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이번에도 1호 방침으로 송한특각을 현대적으로 개건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중앙당 건설국에서 와서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시에서 북한은 송한특각을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대대손손 잘 꾸려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신의주시 송한동은 석하동의 샘 물줄기를 끌어다 쓰는데 은정동에 위치한 신의주화장품공장도 이 석하동의 샘 물줄기를 끌어다 쓸 정도로 물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며 “석하동 물줄기가 이어지는 송한특각은 그만큼 물 좋은 곳이라고 인식돼 있다”고 했다.

현재 송한특각 반경 10km 주변에서는 순찰대가 이동 경비를 서면서 주민들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찰대는 주민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이라도 찍으면 무조건 불러세우고 있어 주민들은 ‘괜히 걸리면 껄끄러운 일만 생긴다’며 그 주변으로는 아예 접근하지도 않으려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지금 그야말로 개미 한 마리도 얼씬하지 못할 수준의 최상의 방위를 하고 있어 주민들은 송한특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