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에 가담한 평성수의축산대학 학생 3명이 공개비판 무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에 “평성수의축산대학에 다니는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코로나 시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마약 밀매에 가담해오다가 체포돼 지난달 말 열린 공개투쟁회의에서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학 3학년생들인 이들은 1학년 때부터 서로 가깝게 지내오다가 코로나 시기 빙두(필로폰) 한두 방이면 직방이라는 말을 주워듣고 마약 밀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남학생 2명은 마약 운반, 여학생은 정해진 양을 개별포장해 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거의 2년간 발각되지 않고 있다가 올해 6월 중순 함흥에서 평성으로 마약 1kg을 건어물에 숨겨 들여오다 10호 초소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검열에 걸려들면서 덜미를 잡혔다.
단속 사실을 모르고 있던 남학생들은 마약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삼촌’이라고 부르는 마약 유통책의 집으로 향했고, 대기하고 있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타격대에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일주일간 조사를 받는 과정에 마약을 소분해서 판매한 여학생의 존재를 털어놨고, 순수하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 마약 밀매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붙잡힌 남학생들에 의해 함흥의 마약 판매책들과 관련자들은 물론 마약을 구매한 이들까지 대대적으로 검거됐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공개투쟁회의에 올려진 학생들은 구류된 기간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이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퇴학 조치하고 예심에 넘긴다는 내용이 선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투쟁회의에서는 ‘빙두를 만능약처럼 선전하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우리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는 적들의 계략이며 우리 청년들의 혁명의식을 좀먹으려 한 적대세력의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마약을 한 학생들은 모두 자수하라는 압박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번 사건에 걸려든 학생들은 무기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