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北, 재해성 이상기후 대응 총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자연재해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과 국토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스1

올 여름 역대급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피해를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에서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초래되는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성, 중앙기관, 각 도·시·군 공장 및 기업소를 비롯한 단위에 능력있는 일꾼들을 망라한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이 조직되고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 밑에 사업하는 전일적인 체계가 확립됐다”며 “일꾼들은 기상상태를 항상 주시하면서 돌발적인 정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직과 지휘를 박력있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기상정보 실시간 전송 ▲위기대응방법 소개 ▲비상통보체계 정비 및 보강 ▲재해지역 급파 구조대·의료대 동원 준비 ▲관개구조물 보수 및 배수체계 완비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문은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철도 등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 지휘체계, 통보체계를 정연하게 세우고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제고해 우발적인 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조직사업이 빈틈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알곡’을 1순위로 내세울 만큼 농업 생산량 증대에 자원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여름철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강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또 세계기상기구(WMO)는 5~7월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60%라고 관측했다. 엘니뇨가 발달하는 경우 한반도는 7월 중순에서 8월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