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생활 향상 외치는 北 “들깨 등 기름작물 재배 품 들여야”

“인민 식생활에 절실히 필요한 먹는 기름 생산을 늘리자면 필요한 원료 확보해야”

지난 201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기초식품공장을 현지지도 하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 앞에 공장에서 생산한 콩기름이 놓여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당국이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해바라기, 유채 등 유료작물(油料作物) 재배를 강조하고 있다. 자체 생산한 식료품 공급으로 주민 생활 향상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5면에 ‘기름작물을 많이 심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기름작물을 많이 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민들의 식생활에 절실히 필요한 먹는 기름 생산을 늘리자면 알곡 생산에 못지않게 기름작물 재배에 힘을 넣어 필요한 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도·시·군 농업지도 기관들과 농장들에서 지대적 특성에 맞게 해바라기, 유채, 들깨를 비롯한 기름작물을 많이 재배하는데 품을 들여야 한다”며 “이 사업에서 종자 문제 해결을 관건적 고리로 틀어쥐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해성 기후에 잘 견디고, 정보당 수확량과 기름 함량이 높은 우량품종, 이모작에 적합한 품종들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농업지도기관들에서 과학연구기관과의 연계 밑에 우량품종의 기름작물 육종과 채종 체계를 바로 세우고 해당 종자들을 시, 군, 농장들에 제때에 공급해야 한다”며 “현재 재배하고 있는 기름작물 품종들을 장악하고 수확량이 적은 품종을 다수확품종으로 바꿔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장들에서)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는 품종들을 선택해 원그루(주작물)와 뒤그루, 사이그루(사이짓기), 겹재배 등 여러 가지 재배 방법을 널리 받아들이며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생산해내여 지력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기름작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기름작물 농사를 잘하고 있는 농장, 작업반들을 본보기로 정하고 보여주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단위들 사이의 경쟁 열의를 높여주는 데서 의의 있는 일로 된다”며 적극적인 따라 배우기를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료품 수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북한 시장에서 1kg당 3만원까지 치솟았던 수입 콩기름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본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북한에서는 중국산 콩기름 1kg이 1만 5000원~1만 6000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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