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산하 전성무역회사, 군인 해외 파견하나…인원 모집 중

통상 파견지 밝혔지만 이번엔 비밀에 부쳐…소식통 "규모는 100여 명,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

북한 군인들. /사진=핀터레스트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군인 해외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5일 “중앙당 지시에 따라 국방성 산하 전성무역회사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파견 인원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전성무역회사는 앞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러시아와 몽골에 군인들을 파견한 바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군 산하에 무역회사를 여러 개 두고 있다. 대표적 군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7총국 산하에 금릉무역회사는 김정일 시기 러시아, 라오스, 이집트, 시리아, 이란, 카타르 등에 인력을 파견해 외화벌이에 동원했다.

설립된 지 비교적 오래된 철현무역회사, 금릉무역회사와 달리 전성무역회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신설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로 군인들을 중심으로 해외에 인력을 파견해 당 자금을 확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軍 산하 무역회사 편제·인원 확충…선군시대 무역 풍경 재현?)

소식통은 “이번 모집은 해외 파견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됐다”며 “모집 대상은 공병국, 군사 건설국 등 비전투단위 부대 21~25살 하전사들”이라고 밝혔다.

통상 북한은 군인 해외 파견 인력 모집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디로 몇 명이 나가는지 등의 기초 정보들을 공시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모집 규모는 100여 명이고 이 인원이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이라고만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성무역회사 측은 이번 모집 대상들의 나이는 물론 이들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