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이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으며 요란스러운 명절 공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평양시에 있는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은 이번 태양절을 맞으며 역대급의 명절 공급을 한 것으로 평양시뿐만 아니라 시외 주민들에게까지 다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책임부원급 일꾼들에게는 4만원, 그 위로 올라가면서는 조금씩 액수가 높아져 부장급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명절 공급을 진행했다.
또 물품은 ▲식용유 5kg 1통 ▲맛내기(조미료) 450g 4봉지 ▲사탕가루 3kg, ▲돼지고기 2.5kg ▲냉동 가자미 20마리 ▲국산 술 4병 ▲달러로 파는 외국 술 1병 ▲사과· 배 5알짜리 1봉지 ▲2kg짜리 닭 1마리 ▲사탕 ▲과자 ▲유원신발공장에서 생산된 신발 2켤레 등을 공급했으며, 직급에 따라 물품의 가짓수나 무게에 약간씩 차이를 뒀다.
소식통은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은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 인민들에게 더 좋은 경공업품목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명절에 더욱 흥성이도록 해야 한다는 현지 교시 단위”라며 “일꾼들이 1/4분기 매출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약속대로 보상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은 1월부터 태양절까지 매출을 상승시켜 1/4분기 외화계획을 넘쳐 수행하면 상금과 물품을 공급하기로 이미 일꾼과 약속했다는 것.
이에 일꾼들은 여러 가지로 곤란하고 모든 게 부족한 상황에서도 죽기 살기로 뛰어다니며 매출을 올리려 노력했고, 결국 1/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5배로 달성해 응당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이번 경흥지도국과 대성백화점의 요란한 명절 공급은 평양시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가까운 평성시 주민들에게까지 다 소문이 나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면서도 “다만 노동자들은 제외하고 책임적인 위치에 있는 일꾼들에게만 공급이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도 일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명절 공급은 책임부원급 이상 간부들에게만 주어졌으며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한 일반 봉사원이나 판매원들은 받지 못해 쓴 뒷맛을 남겼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